/유튜버, 치킨 배달 라이더, 학교 안에서 문제아로 낙인 찍힌 아이들과 학생이 공부에 집중하지 않는 다고 한심하게 바라보는 어른들의 시선. 그 속에서 주인공 수남이는 달리고 달린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원작 '자전거 도둑(박완서)'의 70년대 수남이는 자전거를 끌고 달렸다면, 2019년 수남이는 오토바이를 타고 달린다.
/무대의 트랙 위에서 쫓고 쫓기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학창시절 문제아로 꼬리표가 붙었던 친구들의 얼굴이 생각이 났다. 은근한 편견과 차별이 그들을 더욱 학교 밖으로 몰아내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발렌시아가' 발음이 잘 안되어서 '발렌시아-가'로 어설프게라도 발음하려는 게, 어떻게든 명품 옷을 입으려고 노력하는 수남이의 모습과 겹쳐보였다.
/ 빈쯔와 아빠같은 관계라던지, 수남이와 같은 청소년 노동자의 부당한 대우, 모든 편견이 가득한 시선 등 없었으면 좋겠지만 바람과 달리 분명 존재하기에 세상에 드러냈을 것이다. 분명 아쉬운 부분은 존재하지만(예를 들면 빅뱅의 음악이라던가 아니면 뱅뱅뱅이라던가..) 윤한솔 연출가의 거침없는 실험성이 유의미했던 연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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