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22 | 홍대 재즈클럽 '클럽에반스' 공연 관람

9월 파랑의 컨텐츠는 이번 10월 첫 주 <월간파랑>의 컨텐츠와 같은 내용으로 더 자세한 후기를 담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재즈 공연 관람이 의도한 컨텐츠는 아니었지만, 만족스러운 관람이 되었다.

재즈 클럽이 이전의 생각으로는 쉽게 접근하지 못 할 장소와 장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여서 첫방문인데도 어색하지 않았다.

 

 

 

 

 

 

위치 참고

 

 

 

 

 

 

건물 2층에 위치한 입구로 입장하면 공연장이 바로 있다.

앞쪽은 원형 테이블 좌석, 중간은 긴 탁자 좌석, 맨 뒤쪽에는 관람하는 의자만 놓여 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중간 정도의 긴 탁자 좌석이 전체적인 소리를 듣거나 관람할 때 균형있게 보고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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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 음식물 반입 금지

- 미성년자는 부모님 동반 시에만 관람 가능

- 공연비(입장료)와 음료는 별도로 주문. /공연비는 출연하는 연주자마다 다르다. 나는 1만원의 공연비를 냈다.

- 공연 시작 시간은 밤 9시부터이다.

 

 

 

 

 

 

음료를 시켜놓고 함께 나오는 과자와 먹으며 조금 기다리면 사람들이 점점 자리를 채운다.

나는 공연 시작 30분 전에 도착했는데, 나 말고 한 팀 정도 더 있었다.

여유있게 도착해서 클럽에반스 내부의 분위기를 즐기며 원하는 자리에 앉기를 추천한다.

 

9시가 되면 연주자 분들이 무대로 올라오시고 오프닝 공연과 함께 밴드 소개를 해주신다.

내가 관람한 날의 밴드는 2019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라인업에도 속한 '서수진 Quartet'이었다.

드럼, 베이스, 섹소폰, 피아노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날은 드럼의 서수진 님께서 발매한 2집에 수록된 곡들 위주로 선보였다.

 

이 날 <Chordless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셨다.

'모든 화성학을 배제한 자유함'이라는 주제로, 개인의 자유가 점점 더 중시되는 시대에 때로는 배려가 없는 개인의 자유는 상대방에게 폭력이 된다는 생각이 이 프로젝트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한다.

화성악기를 배제시킨 편성으로 멤버 모두에게 일정 이상의 자유를 주며 그 안에서 리더인 드럼의 서수진은 '배려함으로 만들어가는 궁극의 자유를 증명'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날 선보인 곡편성은 화성악기를 모두 배제하지는 않았다. 화성악기를 배제하는 것에 몰두하다보니 너무 그 것에 치우치게 되는 경향이 있어서 이번 공연에서는 되려 화성악기도 포함한 공연을 진행했다.

 

앨범의 내용과 속 이야기, 변화된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것이 큰 재미였다.

그저 음원만으로는 알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이해하는 과정에서 재즈를 단지 리듬과 음계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깊은 사고로 접근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공연을 보다가 가야한다면 자유롭게 나가도 된다.

다만 곡을 연주중이라면 연주를 다 마친 후에 나가는 배려와,

중간 쉬는 시간이라면 좋은 연주를 보여준 연주자에게 잘 봤다는 센스있는 한 마디를 남겨준다면

더 좋은 공연 문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