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미술관 야외 전경

 이번 파랑의 필드트립은 리움미술관에서 이루어졌다. 사실 내가 지난 한 달 동안 근무하던 곳이기도 했고, 같이 한 번 와도 좋을 것 같아서 추천하게 되었다.

 

 리움미술관에 대해 말만 들었었는데, 사실 접근성도 다른 곳에 비해 나에겐 좋지 않기도 했고 관심이 가는 기획전이 없었기에 그 동안 방문을 미뤄왔었다. 그러나 첫 방문 이후로는 몇몇 지인들에겐 추천하고싶은 미술관이 되었다. 미술관 특성상 어린이 입장(성인 1명 동반시 어린이 2명 입장 가능)과 사진 촬영이 제한되기 때문에 전시 관람에 있어서는 최적의 환경이라는 생각이 든다. 때문에 사진찍는 전시, 사람이 붐벼 줄서서 들어가는 전시에 질려버린 사람들이라면 리움에 가보길 추천한다. 그러나 어린이 입장을 제한하는 것은 예술을 향유하는 대상을 차별적으로 바라보는 것 같아서 아쉬움이 들긴 했다. 

 

 알바를 하면서 여러번 리움미술관에 방문했으면서도 <제2전시관: 동서교감>에만 들어갔던터라 <제1전시관: 시대교감>이 기대가 되었다. 사실 고대 유물이나 동양화에 대한 지식이나 관심은 현저히 적었지만, 시대를 초월하는 작품 연계가 어떻게 이루어져있을지 가장 궁금했다. 결과적으론 <동서교감> 전시가 좀 더 좋긴 했지만, 많은 양의 작품과 유물, 그리고 굵직한 조선 화가들의 작품이 여러 점 전시되어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으로 좋은 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2전시관: 동서교감> 전시를 처음 봤을 때, 1학년 때 수업을 통해 배웠던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이 여럿 전시되어 있어서 신기했다. 그러나 논의할 지점이 이미 많이 해결되고 마침표를 찍어가는 작품들이 현대미술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작품들이 현대미술에 포함될 수 있을까? 현대미술은 시간 혹은 시대만으로 결정되는 것일까? 등등 꼬리를 무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