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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가 가진 많은 얼굴들을 그대로 조명한 작품이다. 많은 문제들을 꼬집고 있다. 우리나라가 청소년을 대하는 방식은 어떠한가. 그리고 그 청소년들은 어른이 되어 무엇을 하고 있는가. 21살의 끝자락에서 고등학생때의 같은 학교 친구들을, 중학생 때의, 건너건너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연극이었다.

 

무대가 운동장 트랙같이 생겨있었고 중간에 많은 소품들이 여기저기 놓여져 있었다. 배우들은 대사를 치며 트랙을 돌았다. 주인공을 제외한 나머지는 역할이 바뀔 때 마다 벗고 갈아입지 않고 옷을 계속 겹쳐 입고 또 입었다. 한 사람이 가진 여러 모습들을 표현하고자 했던 걸까?

 

공연 시작 3분 전부터 배우들이 슬슬 객석 어딘가에 들어와 앉기 시작했고 실시간으로 영상을 틀기도 하고 무대 벽면 전체를 영상으로 뒤덮기도 하고 커튼콜 없이 배우들이 들어왔던 문으로 퇴장했다. 보통의 연극들이 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안 하지도 않는, '실험적'이라 불리는 모든 요소들을 다 합쳐놓은 것 같았다.

 

관객과의 대화가 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왜 그 수많은 노래중 하필 빅뱅의 노래를 썼는지 묻고 싶다. 덧붙여서 이것저것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