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극단 첫 방문

국립극단은 내가 가장 자주 지나가는 장소 중 하나인 서울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이전에 따로 방문을 해본 적은 없었는데, 이번 <자전거도둑헬멧을쓴소년>을 통해 국립극단 소극장 판을 처음 방문하게 되었다.

/ 청소년극, 소설 <자전거 도둑>

<자전거도둑헬멧을쓴소년>은 '청소년극'이며, 박완서의 소설 <자전거 도둑>을 모티브로 재창작했다. 청소년극이란, 청소년을 위해서 제작되고 상영되는 극을 의미하는데, 이전에 관람해본 적 없는 종류의 극이어서 자연스럽게 이전에 관람해보았던 극들과 비교를 하며 보게 되었다. 극의 형태에서 많이 다르다기 보다는 <자전거 도둑>이라는 소설을 모티브로 하여 청소년들에게 메세지를 전하고 싶은 것 같다는 인상을 받게 되었다.

/ <자전거도둑헬멧을쓴소년>

1인 다역을 맡은 배우들은 옷을 겹쳐 입어가며 역할의 변화를 알린다. 이들은 청소년을 연기하기도 하고, 어른을 연기하기도 하는데 그 차이를 연기와 복장을 통해 매우 뚜렷히 차이를 줘서 극을 관람하며 역할의 혼란을 겪지 않을 수 있었다. 바른 사고를 갖지 못한채 여러 환경에 노출된 청소년들과 분명히 어른이 되었지만 그리 많이 변하지 않은 것 같은 어른들이 너무나 현실적이었고, 조금은 씁쓸함이 느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