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24 삼성 미술관 리움 상설전 관람

 

삼성 미술관 리움 상설전

 

새로운 공간에서 다양한 전시를 접하고자 했던 목표를 갖고 있던 나에게 삼성 미술관 리움은 목표를 이수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되었다. 대기업인 '삼성'에 의해 운영되는 미술관이라는 첫인상에서 해당 미술관의 규모나 작품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기도 했다. 해당 미술관은 미술관 외부에서 진행되는 설치 작품에 대한 전시와 MUSEUM 1, MUSEUM 2에서 진행되는 상설 전시,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에서 진행되는 기획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파랑은 MUSEUM 1, MUSEUM2,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의 순서대로 관람했다. 

 

MUSEUM 1의 전시 제목은 <시대교감>이다. 고미술 작품을 위주로 4층부터 1층의 순서로 관람하게 된다. 고미술 작품은 박물관에서만 많이 소장을 하고, 접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나의 예상과는 달리 수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고 전시 디피 방식에 사용된 케이스 등의 전시 방식 역시 박물관을 연상시켰다. 각 층의 전시실로 이동하기 위해 거치는 계단에는 최정화의 <연금술>이 전시되며 각 공간에 대한 연결을 이끌어냈다. 또한, 한국의 고미술 작품 외에도 일명 서양 현대 미술 작품을 곁들이며 전시 타이틀인 <시대 교감> 뿐만 아니라 동서 교감 역시 녹여내 MUSEUM 2의 전시로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해냈다. 각 공간의 연결로 인해 거대한 미술관이 하나의 공간으로 쉽게 인식되었던 것 같다. 

 

MUSEUM 2의 전시 제목은 <동서교감>이다. 해당 전시실은 다양한 현대 미술 작품을 위주로 2층부터 지하 1층의 순서로 관람하게 된다. 현대 미술 작품을 주제로 한 전시들에서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주로 만나볼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한국 작가의 작품이 다양했고, 유명 작품들 역시 전시하고 있어 타 미술관에서 느끼지 못했던 익숙함과 새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현대 미술 작품의 특성상 추상적이거나 오랜 생각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작품의 특성상 파랑 친구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작품을 나름대로 해석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했는데 조용한 전시실의 분위기에서 작은 소리로 대화를 나누는 것도 다른 관람객에게 방해가 될까 걱정되어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에서는 기획전시를 진행하는데 미술관 운영 종료 시간에 가까워져 자세한 관람을 하지 못했다. 다양한 설치 작품과 영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어서 깊은 감상을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다. 

 

삼성미술관 리움은 기대했던 만큼 대규모의 공간에서 전시를 진행하고, 하나의 티켓으로 모든 공간의 관람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만족감을 주었던 것 같다. 하지만 파랑 친구들과 함께 짧은 시간에 큰 규모의 전시를 보려니 전시를 다 봐야 한다는 작은(?) 압박이 생겼고, 몇 작품은 자세히 보지 못하고 지나갔던 것 같다. 아직 삼성미술관 리움에 방문하지 못했다면 대형 규모의 전시실인 만큼 공간을 하루에 보려는 생각보다는 며칠에 나누어 관람하며 깊은 생각을 해보는 것을 더 추천하고 싶다. 나 역시 재방문하여 상세한 전시 관람을 다시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