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뭐하지?]
대부분의 관객은 작품을 관람하기 위해 공연장으로 향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발걸음 하게 될 공연 장이 어떤 곳이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오늘 뭐하지?]는 여러 대극장의 음향, 시야, 시설, 서비스를 소개해주는 프로젝트로 직접 체험하기 전까진 느낄 수 없는 극장의 다양한 부분을 맛 보여 드립니다. 또한, 극장 내에 마땅히 앉을 곳이 없을 때, 공연 시작까지 시간이 남았는데 마침 출출할 때 갈 수 있는 곳을 알려드릴게요. 여러분들이 공연을 보는 그날이 완벽할수록 그 작품은 더 기 억에 오래 남을 테니까요.
두 번째로 여러분과 함께할 극장은 역삼역 8번 출구에 위치한 ‘LG아트센터’입니다.
1. LG아트센터?
LG아트센터는 2000년 3월에 개관한 극장으로 지금까지도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11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인 LG아트센터는 국내 유일 초대권 없는 공연장이기도 합니다. 개관부터 지금까지 모기업 LG의 지원 아래 LG아트센터는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질 높은 공연예술을 선보여왔습니다. 국내 최초로 기획공연 시즌제, 패키지 제도 등을 도입함으로써 관객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극장입니다.
①CoMPAS
LG아트센터에선 시즌제로 공연을 운영하는데 보통 봄/가을에 기획 공연이 올라가며 여름/겨울에 대관 공연이 상연됩니다. LG아트센터의 기획공연은 CoMPAS (Contemporary Music & Performing Arts Season)라는 명칭을 갖고 있는데, 동시대 다양한 영역(compass)의 공연 예술을 만날 수 있도록 나침반(compass) 역할을 하고 예술가와 관객의 상상력을 제도(compass)한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기획공연의 장르는 크 게 네 개로 나눌 수 있는데 클래식, 무용, 연극, 음악으로 나눌 수 있는데 CoMPAS의 의미와 같이 다른 공연장에선 쉽게 볼 수 없는 기획들이 많습니다.
클래식: 클래식 공연은 실내악이나 독주회 위주로 기획됩니다. 고음악과 현대음악 연주자를 거의 매년 초청하고 우리나라 연주자들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열기도 합니다. CoMPAS의 클래식 공연으로는 크로노스 콰르텟, 안네 소피 폰 오터 & 카밀라 틸링, 백건우 <프로코피예프 협 주곡 전곡 연주회>, 김선욱<베토벤 피아노 소나타>가 있습니다
무용, 서커스: 현대무용 장르 위주로 상연됩니다. 피나 바우쉬 <스위트 맘보>, 매튜 본<백조의 호 수>, 스페인국립무용단 <카르멘>, 클라우드 게이트 무용단 등 다채로운 색을 지닌 세계 적인 작품들, 예술가들을 초청합니다. 서커스는 아트서커스 <라 베리타>, 세븐핑거스x리퍼블리크 씨어터 <보스 드림즈>등이 상연되었습니다
연극: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작품들이나 참신한 극단들을 소개합니다. 또는 우리나라의 연출 가를 초청하여 매년 한 편씩 공연을 올리곤 합니다. LG의 지원으로 연출가들은 무대에 실현하고 싶은 것을 완성할 수 있게 되었고 그로 인해 외국에 초청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CoMPAS 기획 연 극으로는 피터 브룩 <11 그리고 12>, <마술 피리>, 이보 반 호프 <파운틴 헤드>, 니나가와 유키 오 <해변의 카프카>, 서재형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 등이 있습니다.
음악: 재즈-월드뮤직의 유명한 연주자나 밴드가 초청됩니다. ‘색소폰의 거인’이라고 불리는 소니 롤 린스, 세계적 퓨전 재즈 기타리스트 팻 메시니 등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해외 아티스트들의 내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특히 CoMPAS에서는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는데 이 패키지를 통해 공연들을 장르별로 할인된 가 격에 관람할 수 있습니다. 매년 다양한 패키지 상품이 판매되는데 예시로 2018년도 CoMPAS에서 는 연극, 무용, 서커스 7편 모두 선택 시 전 좌석 등급의 가격을 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더블 패키지>, 캐나다 아티스트들의 작품 3개를 모두 선택 시 전 좌석 15% 할인과 기념품 세트를 증정하는 <오! 캐나다 패키지> 그 외에도 <클래식 패키지>, <현악 4중주 패키지>가 있었습니다. 꼭 패키지가 아니더라도 할인된 가격에 기획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데 4명 이상 뭉치면 1명은 무료인 <뭉싸 할인>, 청년 할인, 공연예술 전문가 할인 등이 있습니다.
②대관 공연
여름과 겨울은 대관 공연 위주로 상연되는데 각 시즌마다 한, 두 편의 뮤지컬을 상연합니다. 뮤지컬 시즌에 긴 기간 동안 공연을 상연하는 뮤지컬이 있으면 일반 공연을 생략하기도 합니다. 개관 초인 2001년 <오페라의 유령> 초연 때 그러했고, 2018~19년도의 <마틸다> 그리고 올해의 <하데스 타운> 등이 그렇습니다. LG아트센터에서 상연된 뮤지컬들은 <시라노>, <몬테크리스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이 있습니다.
③마곡 이전
LG아트센터는 2022년 하반기 마곡으로 자리를 옮기게 됩니다.
서울 식물원과 LG사이언스파크가 있는 마곡에 새로 지어진 LG아트센터는 공원속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
1103석이었던 객석을 1700석으로 확장시키고 대형 오페라, 뮤지컬, 소공연장은 물론 전시관과 과학관인 LG사이언스홀까지 갖추게 됩니다.
이렇게 새롭게 지어질 LG아트센터의 설계는 안도 다다오가 맡았습니다.
2. LG아트센터 내부
①로비
1층
GS타워를 통해 LG아트센터에 들어가면 우측에 티켓박스, 물품보관소, 주차 정산소, 화장실이 위치해있습니다. 1층 로비엔 벤치와 테이블이 넉넉하게 있어 공연 시작 전 시간이 남을 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로비 휴식공간 바로 옆엔 카페 클라시코가 영업 중입니다. MD부스와 포토존 역시 1층에 설치되어있습니다.
물품보관소의 경우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음식물 보관을 위한 냉장고는 없어서 음식물 보관 시 유의하셔야 하며 맡기신 물품들은 공연이 끝나고 10분 이내로 찾아가셔야 합니다. 물품을 맡길 때 번호가 적힌 키링을 주시는데 물품을 찾아갈 때 반납하시면 됩니다. 물품보관소의 왼쪽을 보면 화장실이 있습니다.
1층 로비의 창가 쪽을 보시면 아르망의 <만지지 마시오>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르망은 프랑스 출신 미국 화가이자 조각가로 누보 레알리즘의 대표작가입니다. 폐물을 상자에 넣거나 같은 종유 릐 물체를 여러 개 늘어놓고 플라스틱액으로 고정시킨 『집적(集積)』과 『충만』의 시리즈가 유명합 니다. 아르망은 풍부함을 특징으로 하는 소비사회에서 대량생산의 개념을 주제화함으로써 익숙한 현상에 대해 미학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그는 “첼로를 부수어라. 그러면 당신은 낭만적인 어떤 일을 한 것이 될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2층
MD부스의 왼쪽에서 체온 측정과 문진표 확인이 끝나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객석이 위치한 층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2층에는 당일 회차의 캐스트를 확인할 수 있는 캐스트 패널이 있습니다. 객석 입구의 왼쪽에는 남자 화장실이, 오른쪽에는 여자 화장실이 있습니다. 여자 화장실 쪽으로 갔을 때 계단을 보실 수 있는데 이곳과 에스컬레이터 앞쪽의 계단을 통해 아래층이나 위층으로 올라가실 수 있습니다. 객석 1층을 예매하신 관객분들이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3층
계단을 통해 올라오시면 소파들이 곳곳에 위치해있어 공연 시작 전 앉아서 쉬기 좋습니다. 화장 실은 2층과 동일하게 왼쪽에 남자 화장실이 오른쪽에 여자 화장실이 있습니다. 객석 2층의 1번~15번까지의 좌석을 예매하신 관객분들은 왼쪽에 있는 A 게이트를, 16~30번까지 의 좌석을 예매하신 관객분들은 오른쪽에 있는 B 게이트를 이용하시면 빠르게 좌석에 착석하실 수 있습니다.
4층
객석 3층의 1번~15번까지의 좌석을 예매하신 관객분들은 왼쪽에 있는 A 게이트를, 16~30번까지 의 좌석을 예매하신 관객분들은 오른쪽에 있는 B 게이트를 이용하시면 빠르게 좌석에 착석하실 수 있습니다.
②공연장 내부
LG아트센터는 1103석의 좌석을 보유한 프로시니엄 형태의 단일 홀로 미국 무대기술협회 건축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LG아트센터는 공연장을 건축할 때의 최우선 목표를 최고의 음향 성능을 구현하는 것으로 설정했다고 합니다. 차량의 통행이 많고, 인근에 지하철역이 있는 입지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건물 하부와 측면에 일종의 고무 패드와 같은 구조 분리채를 설치해 지반을 통해 전해지는 소음과 진동을 차단했습니다.
또한, LG아트센터 공연장 벽 내부에는 커튼이 설치되어있습니다. 이 커튼을 올리냐 내리냐에 따라 음향의 울림이 다르다고 합니다. 커튼을 올리게 되면 울림이 풍부해지고 내리면 소리가 명확해져서 주로 클래식 공연 때엔 커튼을 올리고, 연극 공연 때엔 커튼을 내리는데 이런 음향 제어 장치인 어쿠스틱 배너와 어쿠스틱 드레이퍼리를 설치함으로써 최고 수준의 음향 구현이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LG아트센터의 객석 의자는 지그재그로 배치된 것에 더해 5가지 사이즈의 의자를 배치함으로써 어느 자리에 앉아도 무대가 잘 보이게 하였습니다.
3. 직접 체험해본 LG아트센터
[오늘 뭐하지?]가 보여드릴 시야는 2층 중간블럭이 될 것이며, 음향의 경우 필자의 주관 적인 의견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름 참고하여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①시야
이번 [오늘 뭐하지?]는 뮤지컬 <하데스 타운> 2층 4열 12번 좌석에서 관람했습니다. 무대와의 거 리가 멀지 않아서 전체적인 무대와 함께 배우분들의 표정도 보였습니다. 뮤지컬 <하데스 타운>의 무대 특성상 뮤지컬이 원형의 회전무대에서 많이 진행되는데 한눈에 잘 들어와서 좋았습니다. 단차도 낮지 않아서 앞 좌석의 관객분께서 키가 크셨음에도 시야에 방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②음향
음향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울림이 좋아서 배우, 앙상블이 다 같이 노래해도 가사가 잘 들렸고 소리가 찢어지는 느낌도 없어서 귀가 아프지 않았습니다. 귀에 정확하 게 꽂히는 느낌이라 더 생동감 있어서 여운이 길게 남는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웅장함이 몸을 울릴 때가 있었는데 더 극의 내용에 빨려들어갈 수 있던 요소 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담백하기보단 크고 웅장한 음향을 선호하는 저로서는 정말 만족스러운 음향이었습니다.
4. 주변 편의시설
①LG아트센터
1층 로비에 카페 클라시코와 함께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2, 3, 4층으로 올라가면 소파가 위치되어있는데 공연 시작 전 충분히 앉아있다가 입장할 수 있을 만큼 소파의 개수가 넉넉합니다. 공연 전에는 객석 1층은 복잡한 반면 객석 2, 3층의 로비는 한적하니 객석 2, 3층에서 기다리는 게 좋습니다.
엘지아트센터에서 GS타워를 통해 지상으로 나오시거나 1층에서 바로 밖으로 나오셔서 GS타워 쪽으로 내려오시면 작은 공원과 벤치가 위치해있습니다. 또한 GS타워에 탐앤탐스 카페가 위치해있기도 합니다.
5. [오늘 뭐하지?]
[오늘 뭐하지?]에서는 공연장 근처의 맛집, 카페, 핫플레이스 등을 추천해드립니다. 이번 달 추천해드릴 곳은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던 식당과 카페입니다.
①식당
:진가와. LG아트센터에서 도보 2분
LG아트센터에서 나와 에그드랍이 있는 골목 쪽으로 한 블록 이동한 뒤 세븐일레븐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지하 1층에 위치해있습니다.
메뉴는 면류에서 냉면과 온면으로 나눌 수 있는데 냉면에선 냉 소면, 삼미 소면, 자루 메밀면 등 이 있고 온면에선 니꾸 우동, 수제 어묵 우동, 카키 우동 등이 있습니다. 이외의 메뉴들로는 나베 류와 구이, 일품요리, 사시미와 스시가 있습니다.
제가 먹은 냉 소면 정식에는 냉 소면과 미니 초밥 2p, 미니 튀김(새우, 가지, 고추), 소바 마끼, 에피타이저 (모찌리도후)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진가와의 소면은 입에 넣으면 탱글탱글하고 식감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정식에 포함된 음식들도 모두 맛있고 조화로웠습니다. 진가와는 360년 전통의 일본면 전문점으로 한 번씩 그 맛을 느껴보시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영업시간
평일 11:30 ~ 22:30 (브레이크 타임 14:30 ~ 17:30)
주말 12:00 ~ 21:3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②디저트
:바게트케이. LG아트센터에서 도보 8분
역삼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역삼동 성당을 향해 걷다 보면 바게트케이가 위치해있습니다.
바게트케이는 MBC와 SBS 방송에 방영되었던 빵집으로 바게트와 바게트 샌드위치를 위주로 판매하는 베이커리입니다.
샌드위치류는 연어 크림치즈 샌드위치, 잠봉뵈르 바게트 샌드위치 등 이외에도 8가지의 바게트 종 류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바게트는 말제르브, 몽쥐, 에삐가 있으며 그 외의 디저트류는 까눌레, 무화 과 캄파뉴, 바나나 푸딩, 콘브레드 등이 있습니다.
슬라이스 터키 바게트 샌드위치에는 루꼴라, 리코타, 터키 햄, 귤청 등이 들어가는데 루꼴라의 향이 돋보이고 터키 햄의 짠맛이 중화되어서 좋았습니다. 샌드위치마다 들어가는 재료들이 각각 다르니 다양하게 시도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인기가 좋은 메뉴는 금방 팔리니 이른 시간에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영업시간
매일 07:00 ~ 19:00 휴무는 인스타그램에 공지
: 뮬리. LG아트센터에서 도보 5분
LG아트센터에서 나와서 파리바게트가 있는 쪽으로 건넌 다음 직진하면 카페 뮬리가 보입니다.
뮬리는 좌석이 파티션으로 나뉘어 있어서 편하게 쉬기 좋습니다. 파티션으로 구분된 좌석뿐만 아니라 오픈된 일반 테이블과 책들이 구비된 긴 테이블도 함께 있기도 합니다. 디저트는 마들렌, 케이크와 비건 케이크, 비스코티, 홈메이드 크루아상이 있습니다.
크루아상 샌드위치는 주문하면 바로 만들어서 주시는데 햄, 올리브, 체다치즈, 로메인, 토마토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공연 시작 전 뮬리에서 느긋하게 쉬어보시는 거 어떠신가요?
영업시간
평일 08:00 ~ 22:00
토요일 11:30 ~ 21:00
일요일, 공휴일 11:30 ~ 21:00
여러분들이 공연을 관람하는 날이 행복한 기억으로 오랜시간 남아있길 바라며 글을 끝맺도록 하 겠습니다. 다음달엔 어떤 공연장으로 향할지 기대해주세요! [오늘 뭐하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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