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과 불안이 가득한 청춘을 위한 영화,
🎬<메기>

안녕하세요, 영화의 인물들을 MBTI 를 통해 새롭게 재해석하는 무비티아이입니다.

 

 

이번주 영화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배우 구교환의 출연작이자, 독립영화로 호평을 받고 있는 이옥섭 감독의 <메기>입니다.

이 작품은 개봉 시기부터 보고 싶었지만 왜인지 계속 미뤄왔던 작품이었는데요, 이번에 구교환 배우님을 눈여겨 보기 시작하면서 이 <메기>라는 작품도 다시 꺼내어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메기>의 독특한 연출 방식만큼이나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독특한데요, MBTI 를 통해 본 <메기>의 캐 릭터들은 어떤 성격유형으로 분석되었을까요?

 

 

여윤영 役 (이주영 배우)

INFP

이상적인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인 INFP 는 <메기>에서 부원장에게 사람을 한번 믿어보지 않겠냐고 물어보는 윤영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드는 것 같아요. 충분히 의심이 가능한 상황 속에서도 믿어보자는 윤영의 이상적인 태도는 일방적인 믿음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라는 물음을 던집니다.

INFP 중에서도 윤영의 캐릭터는 특히 진관형 N 과 감정형 F 의 성향이 강하다고 생각이 들었는데요, 영화에서 윤영은 한꺼번에 동시에 출근하지 않은 병원 직원들을 의심하는 부원장에게 '사람을 믿어보자'고 이야기하지만, 성원이 자기를 때렸다는 전 여자친구의 말에는 성원을 의심하죠. 윤영의 끝없는 의심은 막을 내리기 전 해소되지만, 우리는 성원을 계속 의심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지만 직접 물어보지 못하는 윤영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 그래서 저는 상상력과 감정이입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N 과 F 의 성향이 윤영의 캐릭터에서 두드러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성원 役 (구교환 배우)

ESFP

구교환 배우님의 이미지 때문일지는 몰라도, <메기>속의 성원 캐릭터를 생각하면 ENFP의 수식어인 '자유로운 영혼'이 잘 들어맞는다고 생각되지 않으신가요? <메기>라는 작품 내에서 캐릭터의 외향성과 내향성을 결론짓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어요. 특히 이 작품은 서로 연관되는 일련의 사건들이 아닌 자세히 들여다봐야 사건들 간의 연관성이 보이는 작품이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성원의 외향적인 모습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자유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성원은 소위 말하는 번듯한 직장 없이 여자친구 윤영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어요.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싱크홀 관련 단기직으로 일하는 것을 미루어 보았을 때 구직에 대해 열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에요. 먼 미래의 장기성 목표보다는 현재의 가까운 목표를 세우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ESFP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라고 해요. 또한, 문제를 해결할 때 자신의 직감과 능력을 신뢰하며 해결책을 스스로 찾으려고 노력하는 ESFP의 모습은 윤영과의 커플 반지를 잃어버렸을 때 반지를 찾기 위해 혼자 해결하는 성원의 모습과 매우 닮아 있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 시절 제 안에 어떤 불안이 있었던 것 같아요. 나를 지키기 위해 남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던 사회 속에 제가 있었어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면서 계속 과거를 거슬러 올라갔거든요. 그러다 보니 제가 이전에 쓴 시나리오에도 행복한데 계속 불안을 느끼는 여자가 나오더라고요. 아마 이삼십대 시절의 키워드가 ‘불안’이었나 봐요. 내가 몰래 찍힐 지도 몰라, 또는 내 곁에 있는 사람이 나를 위협할 지도 몰라. 뉴스에는 계속 사랑하는 사람에 의해 누군가가 죽는 이야기가 나오고요. 이러한 것이 저에게 아마 영향을 줬을 거에요. 내가 생존하기 위해 방어적인 마음을 품고 있던 것이 이 영화에 드러났던 것 같아요.”

- 2019년 <메기> 인디토크 중

 

무비티아이를 작업하면서 찾아봤던 이옥섭 감독님의 인터뷰 중 제가 가장 와닿았던 인터뷰 내용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요.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불안'과 '믿음' 사이에서 싸워야 하는 우리들에게 <메기>라는 영화가 또 다른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구덩이에 빠졌을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더 구덩이를 파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얼른 빠져나오는 일이다. "

 

오늘은 한국 영화를 재조명하게 한 <메기>를 분석해 보는 시간이었어요. 아주 과학적인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개인적인 분석이니,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길 바라며 다음에 새롭고 재미있는 영화와 분석으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By @quesera_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