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TI(무비티아이)

안녕하세요, 영화의 인물들을 MBTI 를 통해 새롭게 재해석하는 무비티아이입니다.


🎬#1 <미저리>

이번주 영화는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자, ‘미저리’의 또 다른 의미를 창조해낸 걸작, <미저리>입니다! <미저리>를 보신 분이라면 애니 윌킨스의 강렬함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MBTI 를 통해 본 애니는 어떤 성격유형으로 분석되었을까요?

<미저리>를 보신 분이시라면 애니 윌킨스가 INFJ 로 분석됐다는 사실에 “뭐? 애니 윌킨스가 선의의 옹호자?”라고 놀라셨을 거에요. 저도 처음에 애니의 MBTI 가 있다면 분명 INFJ 만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중인격적이고도 고집이 강한 영화 속 애니의 모습은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하는 INFJ 의 아주 극단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럼 제가 과연 어떤 장면에서 애니를 INFJ 라고 생각하게 됐을까요?

I
애니의 집은 눈보라가 치면 길이 막히고 전화선이 끊어지며 물건을 사러 가기 위해서 차를 타고 나가야 할 정도로 외곽에 위치해 있어요. 영화에 직접적으로 언급된 것은 아니지만, 주변 이웃도 없이 혼자 책을 읽으며 시간 보내기를 좋아하는 애니는 혼자 보내는 시간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 내향형(Introversion)인 것 같아 보여요.

N
직관적이고 두루뭉술하며 이상적인 미래를 추구하는 직관형(iNtuition)은 나무보다 숲을 보는 유형이에요. 영화에서 정성껏 폴을 돌봐주는 자신을 폴이 사랑한다는 착각에 빠져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녁을 함께 하자는 폴의 제안에 한껏 치장하며 등장하죠. 상상력이 너무나 풍부에 망상에 쉽게 빠져 있는 애니의 모습은 N 의 가장 극단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고 생각해요.

F
미저리가 죽는다는 사실에 분노한 애니는 폴에게 앞뒤 없이 화를 내며 미저리의 결말을 다시 쓰게 해요. 또한 일찍 떠난 남편의 부재로 인한 자신의 외로움과 소설 속 미저리의 외로움을 공감하며 동일시하고 있음을 볼 수 있어요. 이는 공감적인 성향이 강하고 자신의 만족을 중점적으로 판단하는 감정형(Feeling)에 가까운 모습이에요.

J
애니가 집을 잠시 비운 틈을 타 방을 탈출한 폴이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한곳을 향해 질서정연하게 정리되어 있는 동물 인형들과 책 들이었어요. 판단형(Judging)은 분류와 정리하기를 좋아하며 계획적인 성향에 속하는데, 자신만의 방식대로 집안의 물건들을 정리해 둔 애니의 모습은 전형적인 J 의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특히, 저는 개인적으로 폴을 구하는 것도 애니의 계획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 폴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 않은 이상 사람이 죽어가는 상황에서 서류 가방을 챙길 정신이 있었을까요?

오늘은 광기와 집착의 역사를 다시금 써낸 <미저리>를 분석해보는 시간이었어요. 아주 과학적인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개인적인 분석이니,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길 바라며 다음에 새롭고 재미있는 분석으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By @Quesera_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