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2020 아시아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020년 7월 26일 관람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2020 아시아프에 다녀왔다.
아시아프는 처음이라!
아트페어 느낌의 전시는 처음 가봤는데 모든 게 새로웠고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아서 앞으로 매년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신진 작가들의 작업을 좀 더 진중하게 보고 왔으면 좋았을텐데, 작품이 정말 많아서 후반부엔 내가 지쳐서 힘이 빠지고 말았다. 아시아프에 갈 때는 든든하게 먹고 백팩 없이 가볍게 갈 것.
수많은 작품들의 향연과 인상적인 기획
이런 식으로 꽤 많은 작품들이 걸려 있다. 마음에 드는 작업은 사진을 찍기도 했지만 작가와 작품 정보도 찍어왔다. 언젠가 전시를 기획하게 될 때 쓸모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일부 작품들의 경우 아주 작은 캔버스에 그림을 그려두어서 10만원에 판매를 하고 있었는데, 그게 그렇게 탐이 나더랬다. 이러다 마음에 들면 하나는 사고 나올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보는 내내 사고 싶다는 말을 정말 많이 했고 말이다. 이런 식으로 작품 구입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전략이 참 좋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찍어둔 것이 정말 갤러리에 잔뜩 있었다! 일부 사진을 보면 빨간색 동그란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 이건 이미 팔린 작품에 붙여놓는 것이라고.
고마운 친구들-
사실 전시에 가게 된 계기가 민선이가 오전 타임에 도슨트를 하고 있었고 오후 타임에 중고등학교 친구가 하고 있어서. 둘다 응원해줄 겸, 초대권도 줬고 해서 가게 되었다. (나에게 늘 초대권을 주거나 함께 데려가 주는 민선과 유진 등 동기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그래서 덕분에 정말 좋은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고마웠다. 길게 이야기할 시간은 없었지만, 조만간 만나서 다시 긴 이야기를 하게 되지 않을까. 주변의 친구들이 갖은 전시나 공연에서 일하게 되어 늘 나를 고무시켜줘서 좋다.
리뷰를 마치며
일종의 아트페어라고 볼 수 있을 이 전시는 제도 안에서의 미술이 아닌 상업적 관점에서 작가들의 작업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장이기도 하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신박한 방식의 작업과 빼어난 작가를 알게 된 건 아니다. (이게 팔렸다고? 싶은 것도 있었고, 이게 왜 안 팔렸을까? 싶은 것도 있었고. 대중들은 생각보다 냉철한 거 같기도.) 다만 수많은 작업들을 목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보고자 한다. 나는 각기 다른 작업 방식과 주제를 가지고 노력과 열정을 쏟은 다양한 결과물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2020 아시아프의 가장 큰 메리트라고 생각했다. 대학생 작가들이 입시 미술을 거쳐 그들이 어떤 작품을 펼치고 있는지가 궁금했는데, 이런 식으로 작업하고 있었구나, 하고 궁금한 점을 해소 할 수 있었다.
인사미술공간에서 관람했던 작품들의 작가들이든, 2020 아시아프에서 본 작업의 작가들이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모두 무한하고, 그들에게 여건과 기회, 시간이 주어졌을 때 어떤 작업을 펼쳐낼 수 있는지는 정말 무궁무진한 셈이다. 상업적,제도적 관점에서 누군가는 선택받고 누군가는 외면당할지라도, 이제 나는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고 쏟아부어 예술세계를 펼쳐내는 모든 예술가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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