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6 / 갤러리 현대(현대 화랑)
전시 <현대 HYUNDAI 50> 후기
갤러리 현대 <현대 HYUNDAI 50> Part 1
기간 | 200512 - 200531
장소 | 갤러리 현대
관람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무, 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
관람 안내 | 마스크 착용 필수, 방문일자 작성 및 발열 상태 체크
(체온 37.5도 이상 입장 제한될 수 있음)
일정 관람객 수 초과 시 대기, 10인 이상 단체 관람 불가능
| <현대 HYUNDAI 50> Part 1
갤러리 현대 개관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갤러리가 한국 미술사의 희로애락과 함께 성장한 50년을 돌아보고, 또 다른 50년을 상상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시대, 전시 공간, 작품별 테마에 따라 1, 2부로 나뉘어 3개월 동안 열릴 예정이다.
지금 진행중인 1부에서는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 41명의 대표작 70여 점을 선보인다. 각 작가의 작품 세계, 그 시대를 상징하는 명작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갤러리 현대와 한국 근현대미술의 역사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본관 전시장에서는 한국 구상미술의 전통을 계승해 자신만의 회화 언어를 완성한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개관전부터 동양화와 서양화를 함께 소개하며 동양화, 고미술품 위주로 거래되던 화랑가에 서양화를 전시하는 전문 화랑으로서 제공했던 그 충격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이밖에도 갤러리에서 마련한 몇 차례의 회고전으로 '국민화가' 반열에 올랐던 이중섭, 박수근의 걸작도 공개한다.
신관에서는 한국 추상미술의 대가들과 시대를 앞서간 예술가 백남준의 작품을 선보이며, 김환기, 한묵, 이응로 등 추상미술 선구자, 이우환, 박서보, 윤형근 등 한국 모노크롬 회화 거장들의 회화와 조각을 대거 소개한다. 특히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기록하며 최고의 화제를 모은 김환기의 <우주 05-IV-71 #200>가 경매 이후 한국에 최초로 공개된다. 또, 백남준이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공개한 대형 TV 조각 <마르코 폴로>를 만날 수 있다.
참고 | 갤러리 현대 전시 소개 프린트
| 간단한 관람 Tip!
본격적으로 관람 후기를 이야기하기 전, 약간의 팁을 먼저 이야기하고 싶다. 내가 관람한 16일은 토요일 즉, 주말이었다. 나는 10시 30분 정도에 갤러리 본관부터 방문했던 것 같은데, 그 시간에는 아무도 줄을 서있지 않았다. 본관을 관람한 후 신관으로 넘어가서는 5분에서 10분 정도 잠깐 줄을 서서 대기해야 했다. 평일은 어떻게될지 모르겠지만, 오후 3시가 넘어서 갤러리 근처를 다시 지날 때, 본관과 신관 모두 줄이 길게 서있었던 것으로 보아 최대한 오전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대신 갤러리 내부 인원수가 조절되다 보니 좀 더 여유 있는 공간에서 전시를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다.
| 관람 후기
미술 시장과 관련된 기사들을 훑어보던 중 김환기의 <우주 05-IV-71 #200>가 이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는 글을 읽자마자 전시를 꼭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코로나 19가 조금 잦아드는 것을 기다렸다가 관람을 하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다양한 전시를 보려고 노력하고 있어도 아직도 작품을 감상하고 해석할 때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환기의 작품을 보겠다는 다짐과 갤러리 현대의 지난 50년을 한 눈에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관람을 시작했다.
본관에는 우리가 교과서나 여러 자료들을 통해서 접할 수 있었던 이중섭의 <황소>부터 눈에 들어왔다. 작품을 감상할 때 세세한 묘사나 붓터치의 흔적을 발견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중섭의 <황소>를 직접 보며 세세한 묘사를 찾아낼 수 있다는 것에서 어렵다는 마음을 조금 덜어보기 시작했다. 신관에서는 가장 먼저 백남준의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았고, 자리를 옮기며 비교적 크기가 큰 작품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 큰 캔버스에 남겨진 추상미술과 한국 모노크롬 작품들이 주는 무게감, 중압감 등이 새롭게 다가왔다. 특히 윤형근의 <무제>를 볼 때 크게 남겨진 먹의 흔적을 바라보며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아직 추상화나 모노크롬 모두 어렵지만 새로운 느낌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금은 뿌듯하기도 했다.
전시는 한 번 지나가면 다시 관람하기 힘들다. 이번 <현대 HYUNDAI 50>은 내가 그동안 놓친, 볼 수 없었던 전시들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Part. 2가 시작되면 다시 방문하여 또 후기를 작성해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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