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대기적 구성이 아닌, 미스터리한 죽음에 대한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르포적 구성. 긴장감이 가득하고, 오히려 그를 더 미스터리한 사람으로 만드는 극적인 전개. 정작 당사자는 없고 주변 사람들의 '말'만 가득하다.
2. 보내지 못한 고흐의 편지라는 소재에 담긴 의미가 뭔가에 대해 고민해봤다. 조금 부풀려 해석을 해보면, 작가가 관람객에게 끊임없이 하려고 하는 말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이들의 견해가 어긋나는 것, 그래서 작품의 의미가 온전히 건내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생각났달까. 우리가 그의 작품을 작품으로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유명세를 토대로 한 보여주기식으로 소비하고 있지는 않은지. 이건 비단 고흐의 작품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태도에 관한 것이다.
3. 모든 장면 장면이 유화 작품들. 처음엔 이질적인 느낌이 들다가도 보다보면 어느새 동화되어 보게 된다. 애니메이션 같기도, 실제 현실 같기도 한 그림으로 된 영화.
4. 지난 겨울에 비엔나에 가서 본 작품에 담긴 풍경과 유사한 풍경이 영화에 나왔다. 괜히 여행의 기억이 떠오르는 느낌.
5. 불후의 명곡 Vincent가 엔딩 음악으로 나오면서 영화를 끝내는 시퀀스?가 나온다. 그림과 실제 사진을 매치하여 영화에 등장한 캐릭터가 모두 실존 인물이라는 걸 알려준 다음 나오는 크레딧까지.
6. 인상 깊었던 문장 두 개
1) 1) I want to touch people with my art I want to them to say: he feels deeply, feels tenderly.
2) We cannot speak other than by our pain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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