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술관 리움 상설전

written by ⓒimda_young 2019

 

파랑에서 보러 간 두 번째 전시는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진행 중인 상설전! 한남동은 오랜만에 가는 거였는데 날씨가 정말 더워서 땀을 뻘뻘 흘리며 간 날,,,

대학생이라 학생증을 보여주면 50% 할인이 적용되어 오천 원에 관람이 가능하다. 티켓을 끊으면 관람이 가능한 곳들을 안내해 주신다. 리플렛을 챙겨 museum1부터 관람하기 시작!

 

내부는 사진 촬영이 불가인데, 그래서 그런지 몹시 조용했는데 답답하고 불편할 수도 있지만 혼자 관람하기엔 무척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 것도 같았다. museum 1: 시대교감은 우리나라 고미술 작품들을 전시해두었고, 건물의 구조가 몹시 독특한데 그곳에 최정화 작가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이건 촬영이 가능하다고 한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이곳을 둘러싼 형태를 따라 걸어내려가는 게 다음 층으로 가는 관람 동선이다.

도자기들, 풍속화들, 유물들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있었는데, 보통 박물관에서나 봤던 것들을 미술관이라는 이름 아래 보게 되니 무척 색다르게 다가왔다. 특히 그러한 작품들을 재해석해 군데군데 놓여진 작품들 중에서 깨어진 도자기들을 갖고 만든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작품을 만드는 수고로움과 작가의 수많은 시도를 통한 깨어진 도자기들을 모아 틈들을 금으로 칠해(접합해서?) 용광로에서 나온 주물같으면서도 하나로 모여 달이라는 이상적인 존재가 된다는 의미로 해석하게 되어서 그런지 몹시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이 작품 또한 설치되어 있는데 거울에 비추어져서 1/4인 조형물이 원으로 보이게 되는 신기한 작품이었다. 군데군데 설치된 작품들이 많았고 테라스에 있는 작품들은 여섯 시에 문을 닫다보니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그 규모가 상당했던 게 기억이 난다.

museum2: 동서교감은 추상미술이나 미니멀리즘을 비롯한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과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물론 모르는 작가들도 많았지만 알고 있던 작가들 혹은 궁금했던 작가들의 작품을 실제로 볼 수 있었던 진귀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추상미술은 여전히 너무나도 어렵고 그 의미가 쉽게 읽히지 않는다. 좀 더 공부가 필요하다는 걸 온몸으로 느끼면서 미술관을 나왔다.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에서도 전시를 하고 있어 둘러보았는데 한국 동시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것으로 보였다. 시간상 빠르게 볼 수 밖에 없었는데 비디오아트나 설치미술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고 한국 사회의 단면을 잘 보여주는 작품도 기억이 난다.

1층 로비에는 카페만이 아니라 기념품샵, 물품보관소 등이 위치해있는데 기념품샵에 다양한 굿즈가 있었다. 스티커나 엽서 같은 문구류는 거의 안 보였던 것 같은데, 다시 가면 연필을 사고 싶기도 하다.

 

한강진역 1번출구에 내리면 이 표지판이 보이는데, 미술관에 가는 길에 계속해서 미술관의 위치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보여서 지도 없이도 쉽게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모쪼록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고, 삼성의 다양한 작품 컬렉션, 특히 한국 고미술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기업의 스폰서십과 컬렉션, 디스플레이 방식, 예술의 정의 등 다양한 생각과 고민을 이어가게 된 것 같다. 꾸준히 이 미술관에 관심을 갖고 기획전이 열리면 관람하러 가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