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장벽 없는 예술을 위하여, 성하입니다.
우리는 배리어프리의 개념, 영화(관)에 적용된 배리어 프리, 공연(장)에 적용된 배리어 프리를 지난 세 달에 걸쳐 알아보았어요.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문화예술계의 배리어프리엔 무 엇이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이제 저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 에서는 문화예술계에 배리어프리를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영미권을 비롯한 서구에서는 배리어프리에 관련한 고민이 우리나라보다 조금 더 일찍 시작되 었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의 노력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힌트가 있을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과연 어떤 노력과 시도가 있었을까요 ? 공연 시장에 집중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장벽없는 공연, 해외 공연계 배리어프리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영미권을 비롯한 서구에서는 배리어프리에 관련한 고민이 우리 나라보다 더 일찍 시작되었다고 해요. 특히 극장의 접근성에 대해서요 ! 관련된 법이 우리보다 앞서 제 정된 이유에서도 있지만, 영미권의 극장은 대부분이 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오래됐고, 고령의 관객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극장 접근성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많이 기울였습니다.
영국의 웨스트엔드의 사례를 살펴보아요.
영국은 2010년 포괄적 차별 금지법 Equality Act'의 통과되면서 장애인도 다른 모든 사람과 같이 존엄하고 평등한 방식으로 공공시설을 이용할 권리가 명문화되었어요. 이에 웨스트엔드 의 극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휠체어석과 장애인 화장실의 위치, 엘리베이터 설치 여부, 극장 내 계단 수 등 시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극장의 문턱마저 없애 휠체어를 타고도 쉽게 입장 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웨스트엔드의 극장이 차별화된 점은. 많은 극장에 장애인 관객 안내를 전담하는 '접근성 안내 원'이라는 직책의 전문인력이 상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7월 소개해드린 두산아트센터 의 배리어프리 공연에도 접근성 매니저가 상주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접근성 매니저' 라는 직책이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웨스트엔드의 시스템을 참고하고 힌트 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 다음은 미국 브로드웨이의 사례입니다.
미국도 영국도,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지금과는 많이 달랐을 때 지어진 공연장들이 많습니다.
아주 옛날에 지어진 공연장들은 장애인 관객이 이용하기가 무척 어려웠다고 해요. 이랬던 미 국 브로드웨이의 극장을 바꾼 건, 1990년 장애를 가진 미국인 법'입니다. 이 법이 통과되 면 서 미국의 장애인권은 도드라지게 신장되었고, 그 전까지 공연장의 접근성 향상 조치를 적극 적으로 취하지 않았던 극장주들은 미국 법무부로부터 민사소송을 당하고 극장의 설비를 개선 했다고 해요 ! 이 때 브로드웨이 공연장들의 문제가 된 점은 휠체어석의 부족과 곳곳에 이동 을 막는 장애 요소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극장측은 입구의 문턱을 없애고 자동문을 설치했으며, 매표소와 매점 계산대 높이를 휠체어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조정했 습니다
또 특이한 점은, 극장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티켓 구매 대행 사이트 텔레차시에서 극장별 편 의 시설과 서비스를 알려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영국과 미국의 사례를 알아보면서, 우리나라 극장의 접근성에 대해 생각했어요. 수...많은 공연 들이 올라가는 대학로의 소극장들은 휠체어마저 들어갈 수 없는 공간들도 많습니다. 이런 문 제로 장애인 관람객은 그나마 접근성이 높은 공연장들(세종문화회관, 국립극장, 예술의전당)로 찾아가게 되고, 대극장 공연을 선호하지 않아도 접근성을 따지다 보면 주로 대극장 공연을 찾 을 수밖에 없어진다고 해요. 모두가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어느 누군가는 제한받고 있 었던 것이죠.
모두를 위한 공연을 생각합니다. 또 그 공연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문제들을 직시합니다 이는 개인이 감수해야하는 혼자만의 불행, 당연한 불편이 아니라 기본권의 문제입니다.
관심과 시선을 계속 두겠습니다. 장벽없는 예술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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