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모를지도 모르는 숨은 아이돌 명곡

파랑에서 내가 가장 잘 소개할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나는 단번에 '아이돌 노래'라고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초등학생 때부터 아이돌 노래를 즐겨 들었던 나는 내가 음악이 좋다고 느낀 아이돌의 음악은 나오는 즉시 듣기도 하고, 아무런 의심 없이 수록곡까지 전곡을 다운로드하기도 한다. 그렇게 모인 나만의 아이돌 명곡 리스트를 공유하고자 한다.

 

♬ 방탄소년단 - 2학년

대학에 입학한 후 어느새 2학년이 되어버린 파랑을 위해서 선곡한 '2학년'. 이 곡은 2014년에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첫 정규앨범 수록곡이다. 2013년에 데뷔한 방탄소년단이 2년 차가 된 자신들의 감정을 담아낸 곡이라 색다른 가사들을 담고 있기도 하다. 2학년이라는 제목 때문인지 고등학교 2학년, 대학교 2학년이 되는 해의 첫 곡이거나 첫 등굣길과 함께한 곡이 바로 이 '2학년'이다. 혹시 당신이 방탄소년단의 최근 수록곡 가사 스타일에 익숙하다면 데뷔 초 방탄소년단의 힙합 감성(나는 그 당시 방탄소년단의 감성을 이렇게 부른다.)을 느끼기에 좋은 곡이라고 생각한다. 

 

♬ TOMORROW X TOGETHER - Cat & Dog

첫 번째에 소개한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서 지난 3월에 데뷔한 신인 남자 아이돌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곡이다. 빅히트에 소속된 작곡가들의 곡을 좋아하는 나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데뷔 앨범을 전곡 재생했고, 가장 신났던 곡을 추천곡으로 선정해보았다. 노래를 들으며 '어 이 노래 슈프림 보이(빅히트 소속 작곡가)가 참여했나?'라는 추측이 단번에 맞을 정도로 힙합 리듬으로 가득 찬 노래인 것 같다. 얼마 전 뮤직비디오가 새로 공개되었는데 귀여운 강아지가 나와서 강아지들이 나오는 장면을 여러 번 본 것 같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시선에서 가사와 뮤직비디오를 풀어나간 새로운 감성의 힙합 노래이다. 

 

♬ KARD(카드) - Dimelo / KARD(카드) - Knockin' on my heaven's door

혼성그룹 카드는 나의 '믿듣' 그룹이다. 정식 데뷔 전 프리 데뷔 프로젝트로 발매했던 'Oh NaNa', 'RUMOR' 등의 곡과 무대를 본 후 카드의 노래가 나오는 날은 노래를 들어보기 전에 미리 다운로드부터 받기도 한다. 'Dimelo'는 스페인어 가사가 포함되어 있는 매우 신나는 곡이다. 기존 여성, 남성그룹과는 달리 여성 멤버인 소민, 지우와 남성 멤버인 제이셉, BM의 목소리 조화가 돋보이는 곡이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카드의 기존 타이틀곡들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무조건 들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수록곡이다. 'Knockin' on my heaven's door'는 앞서 소개한 곡과 같은 앨범에 수록된 곡이지만 힙합 곡이기 때문에 다른 종류의 흥을 느낄 수 있다. 초반 부분은 기존 댄스곡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다가 하이라이트 부분이 멤버 지우의 낮은 목소리와 함께 강조되며 노래를 무한 반복하게 만든다. 사실 카드의 두 곡은 노래만 듣는 것도 좋지만 무대 영상을 꼭 보는 것을 추천한다. 'Dimelo'의 경우에는 서울 콘서트 영상이나 남미 콘서트 영상을 보면 멤버들이 무대에 푹 빠져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Knockin' on my heaven's door'는 음악방송 영상이나 안무 영상을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아마 당신도 나처럼 KARD의 새 앨범을 기다리게 되지 않을까.

 

♬ 선미 - ADDICT

이 곡은 시상식 MAMA를 보다가 알게된 곡이다. Intro 형식으로 짧게 진행된 무대였지만, 선미의 수록곡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준 무대였다. 해당 곡은 'WARNING'이라는 앨범명과 타이틀곡 '사이렌'을 곡을 소개하기에 매우 적절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선미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낮은 목소리가 곡의 분위기를 이끌어나가는데, 이 곡을 들은 후 '사이렌'을 이어서 들으면 선미의 카리스마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은 느낌까지 들기도 한다. 만약 당신이 아직도 여전히 '원더걸스'의 선미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 이 곡을 듣는 것을 추천한다. 아마 선미의 모든 솔로곡 무대를 찾아보게 되지 않을까.

 

♬ 청하 - Bad Boy / 청하 - 우주먼지

이 두 곡은 대중에게 익숙할 청하 스타일의 곡과 덜 익숙할 청하만의 발라드 곡이다. 'Bad Boy'를 들을 때 내 머리 속에는 프로듀스 101에서 'Bang Bang'무대를 하는 청하의 모습이나 '롤러코스터' 무대를 하는 청하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청하의 맑은 음색에 어울리는 강렬한 곡이다. 이와 반대 분위기라고 할 수 있는 '우주먼지'가 바로 청하만의 발라드 곡이다. 피아노 반주에 어우러지는 청하의 호소력 짙은 감성이 돋보이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고음 부분에서 청하의 성량을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청하 팬미팅 현장에서 '우주먼지'를 짧게 불러준 장면을 보고 청하의 발라드 타이틀곡을 기다리게 되기도 했다. 밝고 신나는 청하의 분위기에 익숙하다면 '우주먼지'나 '월화수목금토일'과 같은 청하의 발라드 곡들을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마 당신도 나와 같이 청하만의 발라드 앨범을 기다리게 될 것이다. 

 

♬ AOA - Without You

AOA가 처음에는 트랜스포머형 걸그룹으로 데뷔한 사실을 알고 있는 이들도 많을 것 같다. 이 곡은 AOA의 밴드 유닛 AOA 블랙의 'MOYA'활동 앨범 수록곡이다. 밝은 분위기나 섹시한 분위기의 곡이 많은 AOA의 타이틀곡들과는 달리 밴드 반주와 함께 멤버들의 음색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아쉽게도 많은 부분을 부른 초아가 탈퇴하며 해당 곡의 라이브 무대를 방송에서 보기는 힘들겠지만, AOA의 밴드 앨범, 발라드 음악을 많은 사람이 들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곡을 추천하게 되었다. 

 

♬ SF9 - Love Me Again (아는 와이프 OST)

큰 인기를 이끌었던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 우주 역할을 맡았던 찬희가 소속된 FNC소속 남자 아이돌 그룹 'SF9'의 아는 와이프 OST 곡이다. 앞서 소개한 AOA와 비슷하게 SF9의 타이틀곡 역시 전형적인 남자 아이돌들의 분위기를 지닌 곡들이나 발랄한 분위기의 곡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SF9의 수록곡을 추천할까 했지만 타이틀 곡에서는 덜 느껴질 수 있는 SF9 멤버들의 음색을 느낄 수 있는 곡이기 때문에 추천하게 되었다. 이 곡을 들어본 후 SF9에게 호기심이 생긴다면 '질렀어', '오 솔레미오', 'Unlimited', '달라' 등을 찾아들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사실 오늘 추천한 이 플레이스트 곡들의 대부분은 '무대영상'을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들의 매력에서 그들의 무대는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만약 당신이 아이돌그룹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면 나의 플레이리스트 속 곡들을 듣고 그 편견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아이돌 그룹에 대한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플레이리스트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