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기록 (1) | '문화예술경영학과'는 어디에서 왔을까?
1 | '파랑기록'?
프로젝트 ‘파랑기록’ 은 예술경영이라는 학문이자 분야의 정체성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학부에 개설되어 있는 예술경영 네 개 학과에 관한 연구를 토대로 예술경영이라는 분야를 논의하고 교류하는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파랑(波浪)의 연구 자료는 월 1회 티스토리 글과 인스타그램 카드뉴스 형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제작하여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예술경영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스터디원 개개인이 갖고 있는 진로에 대한 방향성을 설정하며 궁극적으로 예술경영이라는 학문에 대한 궁금증을 함께 해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2 | '문화예술경영학과'는 어디에서 왔을까?
현대 예술경영의 등장
현대 예술경영의 등장은 일반적으로 1960년대 미국에서라고 보고 있습니다. 용어는 예술단체 및 시설에 대한 경영을 의미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지만 예술경영의 대상이 단순한 시설에 대한 경영 차원이 아닌 다양한 기획 활동으로 확장되면서 ‘Arts Management’의 용어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문화 붐(Cultural Boom) 현상을 계기로 예술 활동의 경제적 특수성에 대한 인식이 인정되었으며, 이에 따라 1965년, 예술연방예술기금(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s)이 설립되었습니다. 이후 미국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국가가 예술을 후원하는 정책을 실행하지 않았는데, 예술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오히려 예술의 자율성을 제한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업의 기부 형태로 예술 후원이 이루어졌는데, 그런 점에서 박물관과 미술관, 극장의 제원 조성을 위해 기업 후원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이 곧 경영학의 입장에서 예술경영을 논하게 된 실질적인 계기로 작용했습니다.
예술경영의 등장 - 국내
국내에서 예술경영이라는 학문이 제대로 갖춰지기 이전의 예술경영인은 공간경영자보다는 공연기획자에 가까웠는데, 이후 1970년대 중반부터 PD시스템이 등장하면서 기획과 제작이 분리되어 본격적으로 예술경영의 성장 토대가 마련되었습니다.
1972년 문화예술진흥법이 제정되면서 1973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설립되었고, 이후 1978년 세종문화회관과 1988년 예술의 전당 등 대형극장의 개관은 문화수요를 촉발시키는데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80년대까지는 정부주도의 예술 공간 확대와 단체운영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90년부터는 그 영역이 민간과 지역까지 확대되었고, 2000년대에 이르러서는 2000년대 이후 개관한 공연장이 328개로 50%를 넘어설 만큼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도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2005년부터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공연시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였고, 기업들도 예술 수요층이 확대되는 것에 주목하여 문화예술 마케팅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2009년 이명박 정부의 예술지원사업 개편을 통해 상주단체 지원제도가 시작되었고, 예술단체들도 자립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마련했습니다. 이런 정책들을 통해 지원금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인 경영구조를 갖추고 재지속적 재생산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예술경영 교육 - 국내
국내 예술경영 교육은 처음에는 단기연수 형태로 시작했지만, 1989년 이후 점차 정기 교육프로그램의 형태를 갖춰 나갔습니다.
문예진흥원에서는 지역문화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도 1985년부터 실시했습니다. 문예진흥원의 행보는 예술행정이나 예술경영의 실체를 부각시키는 좋은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예술경영학은 1990년대 말부터 정식으로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개개인의 삶의 질 상승 및 88서울올림픽과 같은 국가적 문화 사업이 진행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예술경영학은 자리를 잡았습니다. 예술경영학과는 예술대학, 문화예술대학, 경영대학 등의 단과대학 안에 속해 있으며 주로 문화예술대학에 들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르는 (문화)예술경영, 공연예술, 시각예술, 대중문화예술 등으로 나뉘며 학부 과정에 있는 예술경영전공은 학부의 성격에 따라 특성이 나뉩니다. 예를 들어 연극과의 예술경영전공은 극장공연을 위한 경영부터 배웁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분야에만 치우쳐 있는 것은 아니며 기타 연계과정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예술경영 또한 가르치고 있습니다.
국내 대학교, 대학원 속 예술경영
대학원에서는 1989년 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 예술경영 전공이 최초로 설립되었고, 1995년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예술학협동과정 공연예술학전공이 먼저 생겨났으며 그 후로 중앙대학교 특수대학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박물관미술관전공,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 관광문화학과 공연행정전공 영남대학교 문화예술디자인대학원 예술행정전공 등 다양한 하위 장르로 예술경영과정이 설치되었습니다.
대학교는 1994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극학과 예술경영(예술사, 전문사)를 시작으로 같은 학교에 1996년 무용원 이론과 예술경영(예술사, 전문사)가 생겨났으며 동덕여자대학교 예술대학 큐레이터학과 큐레이터전공, 경기대학교 예술대학 예술학부 미술경영전공 등 순으로 설립되었습니다. 2019년 현재 예술경영이라는 명명 아래에 개설된 학부는 성신여대 문화예술경영학과, 상명대 예술학부 문화예술경영전공, 서울예대 예술경영전공,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극학과 예술경영전공과 무용원 이론과 예술경영전공 총 네 곳이 있습니다.
3 | '파랑기록'에서는
저희는 현재 설치 되어있는 예술경영학과 중 성신여자대학교, 상명대학교, 서울예술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4개의 대학교의 예술경영학과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어 나갈 예정입니다.
총 네 차례로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며, 다음 호에서는 각 학과의 특징 등을 비교 분석하고 그 다음 호에서는 예술경영 전공 학부생을 인터뷰한 후, 마지막으로는 연구 결과에 대해서 얘기한 후 제언을 실을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예술경영학을 희망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예술경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예술경영 전공생에게는 예술경영학과 간, 문화예술 학부생 간의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그와 더불어 예술경영에 관한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현 예술경영 실태 및 최신 정보를 소개하고자 하며, 대외적으로는 예술경영에 관한 인식 제고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음 파랑기록은 약 한 달 후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참고자료
박신의, (2009), 문화예술경영의 경영학적 토대와 창의적 확산, 문화경제연구, 12(1), 75-107
송혁규, (2014), 국내 예술경영학 분야의 학부 및 석사 교육과정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예술경영학 박사), 경희대학교 대학원
신은경, (2014), 예술경영학과의 교육과정 비교연구(한국음악학 석사), 부산대학교 대학원,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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