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과 사랑을 믿고 싶게끔 만드는 영화,
🎬 <파이란>
안녕하세요, 영화의 인물들을 MBTI를 통해 새롭게 재해석하는 무비티아이입니다.
늘 그래왔지만 이번 주 영화는 더욱 저의 사심이 가득 담긴, 송해성 감독의 <파이란>입니다. 영화 <파이란>은 2001년에 개봉된 영화로, 같은 해에 개봉된 영화로는 <친구>가 있는데요. <파이란>이 <친구>의 인기에 가려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애정을 담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파이란>의 주인공 파이란과 강재의 캐릭터는 강렬하면서도 명확한데요, MBTI를 통해 본 <파이란>의 캐릭터들은 어떤 성격유형으로 분석되었을까요?
이강재役 (최민식 배우)
ESFP
강재의 MBTI 분석은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 중에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 분석인데요, 오랜 고민 끝에 저는 강재의 MBTI를 ESFP의 ‘잘못된 예시’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ESFP는 정이 많고 귀가 얇으며 기분에 따라 행동하는 성향이 강해 충동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해요. <파이란>의 강재 또한 파이란을 실제로 만난 적은 없지만 그녀가 자신에게 남긴 그리움과 편지에 금세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바보 같다는 생각이 정도로 정이 많아 보여요. 또한, 자신을 대신해 징역을 살아달라는 용식의 제안에 여러 가지 상황을 생각하며 고민하는 흔적 없이 충동적으로 제안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영화의 초반부터 강재는 자신보다 약자라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시비를 거는 장면도 확인할 수 있어요.
파이란役 (장백지 배우)
ISFJ
‘용감한 수호자’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ISFJ는 섬세하고 성실하며 한 번 마음을 연 사람에게는 헌신적이라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파이란>에서 보인 파이란의 모습들은 ISFJ의 특징들이 잘 나타났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한 번 마음을 연 사람들에게는 헌신적이다’라는 문구를 보자마자 자신의 남편이 되어준 강재를 한없이 그리워하고 기다리는 파이란이 바로 떠올랐어요. 또한, 파이란은 결국 강원도의 작은 세탁소에서 힘들게 일하면서도 웃음과 강재와의 만남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은 성실함이 돋보였어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최민식 배우님이 <파이란> 촬영 당시의 어려움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어요. 중화권에서 인기 있던 장백지 배우님께서 타지 촬영 적응과 통역의 부재 때문에 “다시는 한국에서 촬영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까지 하셨다고 해요. 약 20여 년 전의 상황이니, 지금은 배우에 대한 배려가 많이 개선되었다고 믿고 싶네요! 장백지 배우님께서 고생해 주신 덕분에, 이렇게 좋은 작품과 멋진 배우님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저는 요즘 들어 <파이란>과 같은 2000년대 초반에 제작된 한국 영화에 관심이 가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혹시 숨겨진 좋은 한국 영화가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무비티아이는 아주 과학적인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개인적인 분석이니,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길 바라며 다음에 새롭고 재미있는 분석으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By @quesera_0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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