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출 #음향_주니어 #군인 #예술과_함께_산다는_건

 

안녕하세요. 스터디 파랑의 미연 민지 성하 조은입니다.

 

🌊 파랑은 2019년 3월 시작한 성신여자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의 스터디 그룹으로 서적 리딩 및 토론, 프로젝트 진행, 문화예술 감상 등 주체적으로 문화예술경영에 대해 탐구하고 인스타그램과 티스토리에서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번 2022-2 파랑의 단체 프로젝트 '파랑대담'은 기존의 플랫폼을 넘어 새로운 플랫폼인 뉴스레터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파랑의 새로운 물결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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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대담은 문화예술경영학과 학생들이 직접 경험한 예술경영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문화예술경영 이야기가 학우분들, 그리고 예술경영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독자님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파랑대담 #1 보러가기 https://maily.so/blue4wave/posts/f419ebe4

파랑대담#2 보러가기 https://maily.so/blue4wave/posts/2bd0b719

 


 

🌊 𝙉𝙚𝙬 𝙬𝙖𝙫𝙚 𝙊𝙪𝙧 𝙬𝙖𝙫𝙚

파랑대담 #3 문예경 졸업생은 어떤 길을 걷는가?

 

세 번째 대담에서는 문화예술경영학과 졸업생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문예경 졸업 후 어떤 자리에서 어떻게 예술과 함께하고 있는지 졸업생이 걷고 있는 다양한 길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인터뷰이 소개

 

 

 

연주  안녕하세요. 저는 노연주입니다. 성신여자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14학번이고 2021년도 2월에 졸업을 했어요. 학교 다니면서부터 연극에 관심이 많아서 연극을 위주로 많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별  안녕하세요. 저는 성신여자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졸업생 16학번 조한별입니다. 현재는 음향 솔루션 기업에서 기획 부서 소속으로 근무 중인 주니어 기획자 입니다.

 

민경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도에 문화예술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년도에 예술의전당에 입사해 5년째 근무하고 있는 김민경입니다.

 

소영  안녕하세요. 저는 성신여자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11학번 1기 입학생이자 현재는 대한민국 육군 복무 8년차 대위 이소영입니다. 

 

📍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를 한 번에 담기 위해 인터뷰이 4명의 답변 중 일부를 선택해 담았습니다. 각 인터뷰이 별 인터뷰 전문은 메일리에 업로드되어 있으니 자세한 이야기가 듣고 싶다면 아래 페이지에서 확인해 주세요!

 

 

 

📑 목차

 

ᄋ 서론 · 아이스 브레이킹

 

ᄋ 활동·일에 대한 질문💡

 

ᄋ 학교생활에 대한 질문🎓

 

ᄋ 마무리: '나'와 문화예술 💬

 

 

 

 

 

 

 

 

️아이스 브레이킹

 

 

 

 

1. 평소 파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연주  사실 저는 사실 파랑을 구독한 지는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어요. 근데 이전에도 단톡방에 올라오는 것도 그렇고, 지금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도 그렇고 내가 학교에 다녔을 때 이런 정보를 알았으면 참 좋았을텐데 생각했어요. 저도 많이 궁금했던 점이고, 물론 저는 졸업생이기는 하지만 그때 교환 학생 갔다 오거나 그런 일들을 하는 친구 재학생들은 프로젝트를 했잖아요. 지금 이 파랑대담이라는 프로젝트도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딱 원하던 것들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한별  파랑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이미 파랑에 대해 알고 있었어요. 어느 콘텐츠를 올리셨는지도 읽어보고, 발행했던 뉴스레터도 몇 번 읽어보고 했거든요. 되게 긍정적으로, 관심있게 지켜보던 스터디입니다.

 

 

 

 

 

💡활동·일에 대한 질문

 

 

 

 

1.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연주  저는 최근에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사업을 통해서 조연출로 일을 하고 있어요. 연극협회에서 모집을 받아서 극단이랑 매칭을 시켜주는 사업이에요. 그게 12월 말에 끝났고요. 그리고 제가 학교 다닐 때부터 극단에서 조연출을 해왔는데 어디 극단에 소속된 건 아니고, 그냥 불러주시는 극단에 가서 조연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연극 쪽에서 주로 조연출 업무를 하다 보니까 사실 체계가 막 잡힌 시스템은 아니에요. 실제로 하는 일은 물론 연출부로서 공연하는 것도 있지만, 공연 때는 오퍼레이팅도 하고, 홍보 마케팅 관련된 것도 이번에 조금 많이 맡았고 그렇게 올라운더로 활동하고 있는 조연출인 것 같아요.

 

한별  우선 재직 중인 기업에 대해 조금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저희 회사는 공연을 포함한 전시·방송 등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에서 사운드 디자인, 오퍼레이팅 등의 현장 기술 서비스와 함께 프리/포스트 오디오 및 사운드 프로덕션을 담당하고 있는 원스톱 음향 솔루션 기업입니다.저는 기업 내에서 기획부서 소속으로 근무 중이고 수습기간을 포함하여 올해 1월 기준 막 반년차가 된 주니어 기획자입니다. 회사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토대로 어떠한 협업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떠한 작업물을 새롭게 만들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한 과정을 서포트하는 것이 주 업무이며 현재 해외사업과 관련된 협업사와의 커뮤니케이션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브릿지 역할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민경  3년전에 인사부로 발령을 받고 직원 교육, 기획 운영 업무와 노무 업무 일부를 담당했습니다. 직원 교육 업무는 매해 교육제도 운영 계획을 세우고, 그에 맞게 직원대상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이었습니다.

 

소영  대학교 재학 당시 학군단에 입단 후 졸업과 동시에 장교(소위)로 임관했습니다. 사실 고등학교 때 연기를 하면서(계원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 졸업) 막연히 군인이나 경찰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은 있었지만, 군인이 되어야겠다고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학군단이 창설된다고 하니, '군인 연기가 아니라, 실제로 군인이 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남들이 가지 않는, 어려운 길에 도전해보고자 학군단에 지원했습니다.

 

 

 

 

1-1.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연주  조연출로서는 많이 했던 작업 방식은 보통 연습할 때 그걸 기록물로 남기는 작업. 특히 테이블 작업을 할 때. 기록물로 많이 남기고 이거를 나중에 연습에 못 온 배우라든지 나중에 우리가 복기할 때라든지 볼 수 있게 연습일지를 꼼꼼하게 작업하는 편이고. 그 외에도 사실 제가 각색도 조금 해가지고 지금 하는 연출님과는 '근데 연출님 이거 드라마적으로 봤을 때 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런 식의 말을 한다든가 그런 식으로 연출하는 방법에 대해서 연출님이 길을 제시하면 저는 연출님이 제시한 길을 이해하면서 그걸 풀어나가는 것. 혹은 연출님과 생각이 다르다면 '연출님 근데 저는 이런 부분은 다르게 생각합니다.'하고 말하면서 같이 연출로서 조정하는 면도 있고. 그리고 사실 공연이 임박해졌을 때는 스텝 일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긴 해요. 제가 오퍼레이팅을 할 줄 알아서 음향 오퍼레이팅을 주로 했어요.

 

한별  최근에는 웹툰·웹소설 IP와 관련된 콘텐츠를 기획하고 지원서를 작성한 경험이 있습니다. 아직 활발하게 진행 중인 프로젝트이므로 추후 긍정적인 결과가 생긴다면 더욱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구체적인 업무 내용과 관련해서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오디오, 사운드 측면에서 결합하여 제작할 수 있는 아이템을 고민하고, 이를 촘촘하게 전개하여 예산까지 모두 정리된 제안서를 작성하는 일을 한다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2.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연주  저는 사실 뮤지컬이 좋아서 이 학과에 왔거든요. 처음에는 큰 대형 뮤지컬 보다가 그 다음에는 이제 대학로에서 하는 공연들 보다가. 근데 제가 2학년 때 문화예술 감상하는 수업이 있었거든요. 정확하게 과목 이름이 생각이 안 나네요. 그때 연극을 보러 갔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공연을 보고 리포트를 써 가는 수업이었거든요. 사실 연극 보면서 졸 줄 알고 걱정하고 봤는데 생각보다 연극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때부터 이제 뮤지컬, 연극 쪽으로 같이 하다가 뮤지컬도 너무 재밌지만 연극은 재미도 있고 주제도 너무 좋은 것들이 많은 거예요. 그래서 원래는 뮤지컬 쪽을 하고 싶었다가 진로를 조금 틀어서 연극.
 연극이 너무 재미있다.사회적인 이슈를 담는 방식에 대해서 연극이 나에게 더 잘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연극을 해야겠다 했어요. 연극을 해야겠다 마음먹은 건 2학년 후반 때쯤이에요. 이제 연극을 해야겠다 마음을 먹었고 그렇다고 뮤지컬을 아예 안 하겠다 이런 건 아니지만 연극을 주로 해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었어서 그때 한참 교수님들한테 많이 어필을 하고 다녔었어요. 그러다가 한 교수님 소개로 조연출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요.

 

한별  저는 이직을 해서 현재 회사로 오게 된 케이스인데요, 이전 회사에서의 업무가 기획이라는 큰 틀은 동일했지만 제가 기존에 관심을 두고 있던 분야와는 조금 거리가 있어 진로와 커리어 측면으로 계속 고민이 많던 차에 좋은 제안이 들어와 지금의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타이밍에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정도로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3. 왜 다양한 예술 장르 중 해당 장르를 선택하셨나요?

 

연주  제가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되게 좋아했어요. 근데 이상하게 영화에서 좋아하는 지점이 옷 부스럭거리는 소리, 숨소리, 이런 작은 소리들이 너무 좋았었거든요. 근데 공연을 보니까 내가 좋아하는 게 '라이브성' 같은 거구나 싶더라고요. 어떤 순간에 매료됐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그런 일단 형식적인 측면에서 라이브로 생생하게 느껴지는 게 그리고 그 생생함이 사라진다는 게 많이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도 같아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주제에 대한 것도 컸던 것 같아요. 물론 영화나 소설도 뮤지컬도 다양한 장르가 다 각자의 방식으로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연극은 지금 있다 사라지니까 현실성이 되게 중요하잖아요. 그거에 대해서 침묵하지 않고 여러 작품들이 계속 올라오는 게 너무 좋았어요. 한 15년도부터 한 해에 딱 한 작품 정도는 진짜 누가 뒤통수를 막 때린 것처럼 강렬하고 강하게 다가오는 작품들이 있었어요. 그런 작품들을 보면 다른 예술 장르에서는 느낄 수 없는 희열 같은 게 느껴지는 것 같아가지고.

 

한별  현재 회사에서 뮤지컬, 연극, 클래식, 더 나아가서는 콘서트 등 정말 다양한 공연을 접하고 있는데요. 제가 이러한 공연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관객의 입장에서 느꼈던 ‘현장감’에 대한 설렘이 가장 강력하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며칠 다녀온 여행의 기억으로 몇 달 혹은 몇 년을 산다는 말이 있잖아요. 저는 그 문장과 비슷하게 공연 역시 몇 시간의 경험과 기억으로 다음 일상을 더 멋지게 살아갈 수 있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티켓을 예매한 순간부터 기대감과 설렘으로 채워지는 시간들이 늘 마음에 들었고, 이런 이유로 꽤 어린 시절부터 공연을 꾸준히 접해왔어요. 조금 말이 길어졌는데,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단순할 수 있지만 철저히 흥미와 애정을 기반으로 한 선택입니다.

 

 

 

 

4. 어떤 경로를 통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알게 되었나요?

 

연주  처음에 조연출 시작은 교수님 소개로 하게 됐고요. 그 다음에는 극단에서 작품을 두 개 정도를 같이 했고. 그리고 건강상의 이유로 일을 잠시 못하다가 'OTR'이라는 사이트를 계속 뒤져봤어요. OTR이라는 사이트가 일자리도 구하고, 대관도 구하고, 또 특히 젊은 분들이 많이 구하세요. 사실 걸러야 할 것도 많지만 가끔가다 괜찮은 구직 광고도 올라오거든요. 그래서 거기서 알게된 뮤지컬 쇼케이스도 조연출을 했고요. 그 다음에는 컴퍼니 매니저도 5개월 정도 했습니다.. 

 

 

 

 

5. 문예경 재학 시절의 진로는 어땠나요? 지금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이 있나요?

 

연주  1학년 때까지는 사실 뭐 할지를 못 정했던 상태였고 그냥 내가 좋아하는 공연 보러 다니면서 막연하게 이 일을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공연 일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그 공연계로 들어가 발을 떼야 하는지를 몰라서 일단 하우스 알바라도 하자 해서 하우스 알바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고는 2학년 말에 수업 들으면서 내가 연극을 하고 싶다 생각했고요. 사실 프로듀서가 되고 싶었어요. 1학년 때는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이 뮤지컬 쪽에서는 프로듀서라고 생각을 했어요. 근데 연극을 봤더니 연극을 쓰고 연출을 하는 게 나의 이야기를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별  일단 어릴 적부터 무대에 대한 동경이 있어서 재학 시절 진로 역시 음악과 공연이 가장 큰 키워드였습니다. 문예경에 진학을 하게 된 이유 역시 같았기 때문에 분야가 크게 달라진 점은 없어요. 다만, 학부 시절에는 엔터 비즈니스에 조금 더 명확한 꿈을 가지고 있던 터라 음반 기획, 음반의 콘셉트와 연결된 콘서트 기획으로 생각하고 있는 목표가 더 구체화되어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다양한 경험을 하기 전이므로 시야가 조금 좁았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이후에 학과 수업을 비롯해 여러 활동을 하면서 제가 하고 싶은 일의 범위가 생각한 것보다 더욱 넓고, 또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더 확장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느껴지면서 더욱 다양하게 시장 경험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시야를 더욱 넓히게 되었습니다.

 

민경  제가 마음속으로 생각했던 진로와 연관성이 있는 편인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일이 몇가지 있었고, 그 중에 하나가 극장이나 복합예술센터에서 일하는 것이었습니다.

 

소영  원래 꿈은 제 이름으로 된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었으나, 어쩌다 보니 아직도 공무원의 길을 걷는 중입니다.

 

 

 

 

6. 진로를 생각하기까지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과 힘들었던 점은?

 

연주  미래에 대한 돈 걱정이 컸던 것 같아요. 워낙 이 분야에서 돈을 벌었다는 사람이 많이 없는 작업이다 보니까. 그래서 이거를 내가 해야겠다 결정할 때 가장 걱정했던 건 '내가 이 장르에서 이걸로 돈을 벌어 먹고 살 수 있을까. 많은 선배님들이 그런 것처럼 나도 연극은 연극대로 하면서 알바를 따로 뛰면서 해야 되는 건 아닐까.' 그런 걱정이나 두려움이 많이 컸어요.

 

한별  문화예술업계의 특성상 재능의 영역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습니다. 좋아하는 일로 시작한 것은 맞는데 잘하는 일인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할 수 없는 거예요. 문예경만 봐도 주변에 대단한 사람들이 너무 많잖아요. 이 일을 선택해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했고 구체적으로 진로를 선택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시기에는 자존감도 낮았던 것 같습니다.그걸 극복하는 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민경  취업준비 자체도 워낙 어려웠는데 진로를 특정해야 한다는 것도 역시 어려웠어요. 하고 싶은 일이 몇가지 있어서 뭔가를 포기하지 않은채 여러 갈래로 취업을 준비했었는데, 모두 특성이 다르다보니 헤르미온느처럼 시공간을 이동하면서 준비하는 느낌이었어요. 돌이켜보니 그게 너무 힘들기도 했고 리스크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한가지에 몰입해서 준비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7. 이 일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노력이 있다면?

 

민경  극장을 가진 곳에서 일하고 싶었기 때문에 공연장에서 하는 대외활동에 관심을 많이 두고 참여했습니다. 극장에서 운영하는 모니터링단이나 기자단 같은 활동을 통해서 운영에 대해 조금이라도 접하려고 노력했어요. 또 취업에 필요한 기본 공부나 자격증 같은 것도 준비했구요.

 

 

 

 

8.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시나요?

 

연주  사실 많은 고민을 하는 지점이에요. 예전에는 '난 이거 못하면 죽을래.' 할 정도의 열정을 가지고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에너지 분배가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연극이라는 게 사라져버리니까 그 끝에 남은 허무함이 좀 힘든 것 같아요. 항상 느끼는 허무함이 항상 있으니까 이런 거에 대해서 면역을 키워야 해요.근데 그런 일련의 힘든 경험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으로 이 무대를 이렇게 꾸미고 대사를 이렇게 꾸며야지 생각했을 때의 그 희열을 다른 거 할 때는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요. 내가 생각하는 무대를 꾸미고 내가 생각하는 캐릭터들이 무대에서 대사를 하고 이런 걸 구상할 때는 진짜 이것만한 희열이 따로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할 때는 너무 힘들고, 끝나고도 물론 힘들지만 초반에 그 부분이 다른 작업을 할 때는 못 느끼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에서는 만족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9. 현재 직업에 대한 이상과 현실?

 

민경  모든 업무가 그렇겠지만 관심있고,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다소 원하지 않거나 관심이 없는 영역의 일까지 해내야해요. 그게 이상과 현실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10. 지금의 업무, 일에서 가장 애정하는 부분은?

 

연주  공연을 올리고 관객을 만나는 순간이 공연하는 사람으로서는 제일 좋은 순간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일할 때는 재밌을 때도 있지만 진행할 때 좀 힘겹다 이런 느낌이 들다가, 셋업 때는 그냥 정신 없이 셋업을 하는 거고. 그리고 이제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면 저는 보통 오퍼석에 있으니까 배우도 관객들도 다 잘 보이는 위치거든요. 보면서 그런 게 있잖아요. 관객들이 우리 분위기를 같이 타고 가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느껴질 때 그때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공연이라는 장르에 특성상 끝나면 사라지는 게 너무 아쉽지만 이 공연이, 오퍼석에 앉아있는 제가 그래도 관객들과 같이 동화되어 무언가를 한다는 지점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초반에 테이블 리딩할 때 우리가 이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라는 그 시작의 느낌이 제일 마지막에 관객들을 만나면서 완성이 되는 거니까. 우리의 이야기가 이렇게 완성이 돼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구나 하는 지점이 느껴질 때가 제일 재미있는 것 같아요.

 

 

 

 

11. 반대로 아쉬운 면, '이건 조금 싫다' 하는 부분이 있다면?

 

한별 기획의 범위가 워낙 넓다 보니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범주의 업무를 하고 있다는 점이 가끔 부담으로 작용할 때가 있습니다. 준비하지 않았던 것을 해야 할 때 아직은 조금 어렵고… 떨립니다. 그렇지만 이것도 다 경험일 테니 결과적으로는 모든 게 나에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민경  일을 하다보면 생각지못한 여러 가지 변수와 장애물이 생겨요. 의도와는 다르게 일이 진행될 때 좀 힘든 것 같고, 또 하고 싶은 교육보다도 해야하는 교육이 많을 때 힘들었던 것 같아요. 

 

 

 

 

12. 해당 진로를 삼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같은 점이 있다면?

 

연주  이 업계에서는 버티는 게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솔직히 돈도 제대로 많이 받지 않고, 일은 힘들고, 워라벨도 없고. 저도 저번에 작품 준비할 때 일주일에 하루도 못 쉬고 한 적도 있거든요. 이런 거를 감수하면서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단단한 마음이면 될 것 같아요. 제일 중요한 건 진짜 여기에 내 온전한 젊음을 쏟을 수 있을 만한 마음가짐과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느냐. 저도 그렇게 잘 관리하던 사람이 아니었는데 그 인간관계에서 누가 나에게 언제 도움이 될지 모르니까 인간관계를 중요시 여기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한별  애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앞서 자료조사를 할 때도 설레는 마음이 있다고 말씀드렸던 것처럼 좋아하는 마음이 있고 과정을 즐거워해야 이 일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문화예술 업계에서는 애정이 일에 대한 원동력으로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민경  책임감과 자기계발에 대한 노력을 꼽고 싶어요. 어떤 회사에 취업을 하게 되던 회사의 공식적인 일원으로 업무를 하고 사람을 상대하게 되기 때문에 그만큼의 책임감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계발에 대한 노력은 회사를 다니다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없고, 루틴한 삶에 적응하게 되기 때문에 현실에 안주할 위험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상황에서도 꾸준히 자기계발에 대한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13. 최근 가장 인상 깊게 본 문화예술

 

연주  제가 18년도 쯤인가 양발이 부러져 있을 때가 있었어요. 왼쪽 발목이 부러지고 오른쪽 발등이 부러져서 못 걸어 다녀가지고 휠체어를 타고 몇 개월 동안 생활을 한 적이 있는데, 그 경험 이후로 장애인 연극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졌어요. 최근까지는 아니고 2022년 초에 했던 공연인데 이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나오고 같이 어우러져서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공연이었어요. 어떤 물건을 주고 관객들이 직접 소리를 내보기도 하고. 제가 그때  휠체어를 타고 3개월 정도를 생활을 했을 때 불편함을 진짜 많이 느껴서 그때부터 사실 이런 작품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졌었는데 이 작품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되게 공감 가는 것도 많았고, 그런 얘기를 했어요. 셰익스피어의 <리차드 3세>라는 희곡이 있는데 리처드 3세는 사실 장애를 가진 인물인데 왜 리처드 3세를 비장애인들이 연기하는가. 그런 거랑 장애인들이 나도 리처드 3세 하고 싶다. 이런 식으로 얘기가 나오는데 장애인 역할은 비장애인이 하는데 왜 비장애인 역할은 장애인이 못하나 그런 거에 대한 물음을 던지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되게 재미있게 봤던 작품인 것 같아요. 2022년에 본 작품 중에 딱 하나 뽑으라면 이게 제일 재미있었요. 뭔가 남들이 잘 하지 않는 얘기 혹은 이전에 하지 않았던 형식들 이런 작품들에 끌리는 것 같아요.

 

한별  작년 9월에 진행된 아이유 콘서트가 떠오르는데요. 여성의 입장에서는 여성 솔로 아티스트가 약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는 기록적 측면이 마음을 많이 울렸던 공연이자, 관객의 입장에서는 코로나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큰 현장감을 느끼고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은 공연이었습니다. 촘촘한 셋리스트와 함께 연출도 정말 화려하고 다채로워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더불어, 이직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라 회사의 기술력과 연결해서 관객의 더 생동감 있는 관람 경험을 위해 내가 기획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러프하게 고민해 보기도 했어요. 여러모로 즐겁고 인상 깊었던 관람 경험이었습니다😊

 

 

 

 

14. 현재의 가장 큰 고민은?

 

한별  저의 포지셔닝과 관련된 것.역량에 관한 부분이 고민이 큽니다. 포지셔닝의 경우에는 다소 넓은 범위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보니 그 부서 내에서 내가 전적으로 잘 담당할 수 있는 부분은 뭘까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일을 하다 보면 부족한 점이 계속 눈에 띄더라고요. 그런 업무적인 역량들을 어떻게 잘 채워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15. 현재 나를 가장 기쁘게 하는 것은?

 

연주  기쁘게 하는 것은 아닌데 지원 사업이 되면 너무 기쁘게 될 것 같네요🤭
 돌이켜서 생각을 했을 때 그래도 내가 이 코로나 시국에 일이 끊이지 않고 계속 일이 있었고 그 일 안에서도 연극도 하고, 영화도 찍어보고. 이번에 영화 찍은 게 되게 색다른 경험이었거든요. 연극이랑 다르게 영화는 참 기록이 많이 남는 거구나, 이것도 매력이 있구나. 싶기도 했어요.그리고 1인극을 이번에 되게 많이 했는데 제가 일부 대본을 고치거나 이런 부분도 있었는데 그런 걸 관객들이 좋게 봐주신 것. 지금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은 그냥 그런 작품들을 내가 잘 마쳐왔다는 것 같아요. 사고 없이 무탈하게 공연을 잘 올리고 작년을 마무리 지었다는 게 제일 기쁜 소식인 것 같습니다.

 

한별  진짜 엄청 엄청 어려운 질문이네요🤭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번다는 사실 자체가 기뻐요. 그렇게 번 돈으로 또 다른 문화예술을 소비하고 있으니까 나름의 선순환 같기도 하고. 그런 상황이 재미있기도 해서.일을 시작하고 부터는 계속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16.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연주  앞으로도 사실 계속 공연을 하게 될 것 같고, 이제 어떤 포지션으로 공연을 하냐가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사실 지원서가 안 되더라도 어떻게든 올리고 싶은 작품을 작연출로서 올리려고 하고 있고, 그 외에도 지금 3월 달에 공연이 하나 잡혀 있고, 이후에도 계속 지방을 돌면서 공연을 하게 될 것 같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번 연도까지는 이렇게 바쁘게 지낼 것 같고 사실 제가 내년에는 런던으로 워킹홀리데이를 가서 영어도 배우고 외국 대학원을 가서 공부를 더 할까 고민도 하고 있어요. 원래는 계속 한국에서 한예종 대학원을 써보고 했는데 안 되면 외국 나가서 공부하는 것도 좋은 것 같더라고요. 근데 제가 아직은 영어가 대학원이나 대학교 수업을 들을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 워킹홀리데이로 일단 런던에 가 있다가 공부를 하고 대학원을 가는 게 어떨까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17. 10년 뒤 꿈꾸는 나의 모습.

 

한별  앞으로의 10년을 어떻게 달릴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희망하는 모습을 말씀드리자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적은 안정적인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기획자 입장에서는 많은 프로젝트의 크레딧에 제 이름이 올라갔으면 좋겠고, 제가 메인이 되어서 진행한 프로젝트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막 시작한 기획자라 그럴수도 있지만 성공에 대한 욕심도 있기 때문에 결과물을 많이 만들어내면서 사업적으로 성공률이 높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열심히 해야겠지만!

 

 

 

 

 

🎓 학교생활에 대한 질문

 

 

 

 

1. 문화예술경영 공부가 나에게 남긴 흔적이 있다면?

 

한별 돌아보니까 도움이 안 되는 과제가 없더라고요. 물론 지금 일하는 분야가 워낙 학부 생활에 경험했던 것과 유사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기획서를 써보고 보도자료를 써보고 제안서의 a부터 z까지 다 만들어 보고 예산을 편성해본다거나, 발표를 한다거나.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현재 일하는데 다 쓰이고 있거든요.작년에 일을 하면서 과거에 했던 과제들이나 필기를 꺼내본 적이 꽤 있어요. 그 때 어떤 수업 내용으로 어떻게 보도자료를 제출했었지, 준비했었지 하면서 활용하고 공부하기도 해서. 문예경에서 배우고 경험했던 걸 잘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문예경 특성 상 많은 과제들이 귀찮을 수 있지만 자산이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소영  요즘 엔터산업의 실무가 어떠한 지는 모르겠으나, 학부 때 pmc프로덕선(당시 송승환 학장님 회사)에서의 알바와, 대학로 극장에서 극장 매니저로 일한 경험을 미루어봤을 때, 군생활과 연관성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어찌되었건 병력을 지휘, 통솔하는 것이 결국 사람을 다루는 일임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성신여대 학군단 동기 중에서 2년 4개월을 '인사행정'병과로 복무하고 전역 후 현재 하이브 인사팀에 취직한 동기가 있는 걸보면 연관성은 있는 것 같습니다.문화예술경영학과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실습을 통해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를 찾기만 해도 여러분들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이미 한 발 더 가까워진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2. 문예경 재학시절 진로와 관련해서 가장 크게 고민하던 부분이 있다면?

 

민경  고학년으로 갈수록 구체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했던 것 같아요. 지금도 그럴지 모르겠지만 예술경영이라는 전공은 하난데 그걸 정의하는 방식이 각기 다른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또 직접 예술을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도 많이 들어오잖아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예술 자체인지, 아니면 예술가를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싶은지, 아니면 공연전시 기획인지 마케팅인지 그런 걸 고민했던 것 같아요. 

 

 

 

 

3. 지금의 내가 과거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별  과거의 저는 생각보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사람이라 고민의 시간도 길고 고민의 종류도 많았어요. 그래서 시도해보지 않은 것들에 대해 두려움이 꽤 컸던 터라 지금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살짝 남거든요. 그래서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없도록 ‘그냥 해!’ 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물론 지나간 시간의 저를 바꿀 수 없고, 또 어떻게 보면 과거의 나에게는 그게 최선의 결과일 수 있으니 많은 후회는 남겨두지 않으려고 합니다. 앞으로는 두려움을 없애고 더 시도해 보았으면 좋겠네요. 말하고 보니 과거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곧 앞으로의 하고 싶은 말이네요. 그리고 한 가지 덧붙인다면 지금 시점에서 학부 시절에 가장 후회가 되는 한 가지는 교환 학생을 가지 않은 거예요. 돌아갈 수 있다면 그건 꼭 가라고 하고 싶어요.

 

 

 

 

4. 예술과 함께 살아가는 삶, 괜찮을까요? 예술과 함께 살기를 선택한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연주  제가 이런 말을 하기에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경력도 없긴 한데. 그래도 어렸을 때부터 글을 쓰려고 하고 그런 사람으로서 그냥 이 예술, 특히 창작 작업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한테 얘기하고 싶은 건 제가 제일 좋아하는 화가가 고흐거든요. 고흐가 '항상 인생은 고통이다.' 이런 말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정확한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보면서 이게 예술을 하는 사람들한테 어쩌면 숙명적인 거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 돈도 포기하고 시간도 포기해가면서 일을 하는데 그게 사실은 완전히 행복한 건 아니고, 창작의 고통이라는 게 진짜 힘들잖아요. 그러니까 어느 정도는 힘든 게 맞다고 생각하는 게 좀 더 도움이 될 때가 있더라고요. 저의 경험상으로는.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왜 100% 행복하지 못하지?라고 하면 사실 못 버티는 거고 100% 행복할 수가 없는 직업이니까. 예술이라는 게, 창작이란 게 이렇게 힘든 거지 하면서 버티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어떨 때는 그렇게 생각하는 게 위로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혹시라도 저 같은 사람이 있다면 그런 걸 통해서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한별  저는 예술과 함께 살아가는 삶을 선택했고 지금도 후회가 없어요. 다른 길을 생각해 본적도 없어서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선택한 사람들에게 해드리고 싶은 말은 연말에 저희 대표님께서 해주신 말씀인데 제가 너무 인상이 깊었던 메시지라 인용을 해보자고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자 한 만큼 다른 이보다 두배는 더 행복할 수 있고,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하셨거든요. 저도 그러한 마음 가짐으로 일을 대하고 나아갈 것이기 때문에 이 말을 좀 드리고 싶어요. 사실 좋아하는 일로 먹고살 수 있다는 게 많은 이가 할 수 없는 경험이잖아요. 저는 이런 부분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편이거든요. 문예경을 진학한 것도 자부심이 있어요. 왜냐하면 제가 좋아해서 선택한 길이니까. 저와 같은 선택을 하신 분들도 자부심을 가지고 계속 앞으로 전진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직 경험이 적은 제가 이런 말을 드리는게 조금 웃기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앞으로에 대한 다짐의 목적으로 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될 수도 있으니까. 이런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두 배는 더 행복할 수 있다!

 

민경  사실 저는 예술가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아요. 예술경영은 예술 곁에서 살아가는 것이지 예술 자체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그렇지만 예술과 함께 사는 삶은 장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면 예술과 관련된 일을 할 때 느낄 수 있는 행복이 훨씬 큰 것 같구요. 다만 직업이 될 때는 당연히 개인이 생각하는 기준에 그 일이 부합하는지 여러 측면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소영  "후회는 없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또한 이 인터뷰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군인의 길도 추천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배웠던 것들을 포함하여 제 창의력과 끼를 군에서도 발휘하고 있습니다. 군대도 문화예술 활동에 매우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처럼 다양한 환경과 경험으로 어떤 상황이 주어지더라도 그것을 이겨내는 능력과 리더십이 있는 후배들에게 이러한 길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추천하고 싶었습니다.

 

 

 

 

 

🌊 마무리 : ‘나’와 문화예술

 

 

 

 

1. 예술경영을 전공하지 않았다면 삶이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민경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 전에도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긴 했지만 확실히 전공을 하게 되면서 접하게 된 예술영역이 훨씬 크거든요. 그로 인해 제 삶이 다채로워졌다고 생각해서 전공하지 않았다면 이보다는 관심분야가 좀 더 좁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한별  예술경영이 아니더라도 유사한 학문이나 방법론 등을 배우는 전공으로 진학해 결국에는 이 길로 들어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늘 좋아하는 일, 마음이 동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주의라 실제로 업무를 하는 세부적인 분야는 다를 수 있어도 전반적인 삶을 놓고 본다면 문화예술의 길에서 또다른 일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2. 나에게 문화예술이란?

 

연주  저는 그냥 진짜 어렸을 때부터 저한테서 떼어놓을 수 없는 키워드였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는 소설을 좋아했고, 영화도 잠깐 좋아했고, 공연을 이제 좋아하고. 공연 말고도 점점 넓어지는 그 문화예술을 또 대학교 와서는 전시도 좋아졌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제가 그리고 그런 어디 회원가입 할 때 관심 있는 키워드 두르는 거 있잖아요. 그런 거 할 때 항상 문화예술 집어넣거든요.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저한테 항상 같이 있는 키워드고 그 키워드가 저의 경험이나 이런 거에 따라서 점점 커지고 있는 것 같아요.

 

한별  일로 본다면 저에게는 필연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예술이 아니었다면 내가 과연 어떤 것에 이렇게까지 흥미를 느낄 수 있었을까 의문이 들어요. 사실 이 길을 제외하고는 어떤 길을 가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서 더욱 필연적이라고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향유하는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여러가지 시간적·공간적 배경, 혹은 누군가의 사소한 이야기, 혹은 제가 상상으로만 그렸던 무언가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그럼으로써 저의 세상을 조금 더 다채롭게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민경   다른 곳에서도 이렇게 대답했었는데 저는 문화예술이 인생의 필수재라고 생각해요. 예술을 경험하기 전과 후로 삶을 대하는 태도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예술이 많은 사람의 삶에서 재미와 감동이 되기를 바랍니다.

 

소영  삶을 더 예술답게 하는 것.

 

 

 

 

3. 파랑대담 해당 챕터에 대한 소회

 

연주  일단 진짜 진짜 제가 너무 이런 걸 원하고 있었어서 지금 저희 학과 학생들 중에 누가 연극을 하는 사람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졸업한 친구들 뭐 하는지도 모르겠고 해가지고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서 했는데 어제 엊그제 질문지 받아봤을 때부터 되게 이렇게 열심히 준비하고 계시는구나 하고 또 오늘 질문 받으면서 대답할 때도 되게 학생들한테 좀 많이 도움이 될 질문들을 준비해 주신 것 같아가지고 근데 다만 제가 너무 어버버 많은 이야기를 해서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저도 조금 저의 상황에 대해서 정리를 하고 또 이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했으니까 미래에 대한 생각도 있고 또 학교 얘기를 하면서 내가 학교 다닐 때 제가 14학번이라 입학한 지 한 8년이 됐으니까 그래서 내가 학교 다닐 때는 어땠더라. 싶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드네요.

 


 

 

🌊 세 번째 파랑대담 문화예술경영학과 재학생들의 문화예술경영 이야기 어떠셨나요? 아래 티스토리 댓글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의 의견을 남겨주세요.파랑은 언제나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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