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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드뉴스 서두에서 언급한 <슈즈트리>, <아마벨>, <스프링> 이 작품들은 대한민국 미술계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킨 작품들입니다. 공공미술 작품이라고 하면 공공성을 기반으로 개방된 장소에 설치되기에 작품을 향유하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와야 진정한 의미가 있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는데요, <슈즈트리>는 2017년 5월 서울로 7017의 개장을 기념해 서울역 광장에 세워진 설치미술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신발들을 재활용 해 만든 것이기 때문에 냄새가 난다, 미관상 불편하다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대미술의 미학적 관점으로 보자면, '아름다운 것만이 예술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져 주기도 한답니다. <아마벨> 역시 포스코 건물 앞에 설치되었지만 보기 흉하다는 반응도 있던 작품인데, 마찬가지로 공공미술 작품이 흉물인가 예술인가에 관해 고민해볼 수 있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스프링>은 세계적인 예술가 클래스 올덴버그의 작품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도 설치 되었을 때도 몹시 시끌시끌 했다고 해요. 작가가 한국에 와본 적도 없이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즉, 장소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평), 작품이 지닌 의미가 뒤늦은 의미부여가 아니냐는 점, 어떤 배경으로 이 작가가 선정되었는가 등 다양한 논쟁이 있었답니다.

 

2. 본문에서 공공미술의 정의에 대해 " 대중에게 공개된 장소에 설치되거나 전시되는 조형물"을 공공미술이라고 한다고 언급했는데요, 하단에 작게 적혀 있듯이 이 정의는 영국의 존 월렛(John Willet)이 1967년 <도시 속의 미술(Art in a City)>이라는 책에서 처음 사용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정의는 사실 '전통적인 공공미술'에 대한 정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공공미술의 의미가 확장되었기 때문인데요! 우리가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벽화나 위인 동상, 특산품 관련 조형물도 모두 공공미술 작품에 해당되지만, 오늘날에는 더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이 있고 더욱 다양한 담론이 형성되어 있다고 해요.

 

3. 카드뉴스에서는 우리나라 공공미술 정책인 건축물 미술작품 제도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외국의 배경도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당시 1960년대 후반 유럽과 미국에서는 공공미술 관련 정책이 완전 정착되어 실행되었는데, 정치 선전 도구로 활용한 경우들이 많았어요. 독일 나치의 동상이 그 예로 들 수 있답니다(독일은 그 동상들을 모두 철거했다고 해요). 미국에서는 경제 대공황 극복을 위한 국가 정책의 일환으로 공공미술이 장려되어 1963년부터 건축 속의 미술(Art in Architecture)이라는 제도를 실행하게 됩니다. 이 제도는 공공건물의 전체 건설 비용 중 1퍼센트를 미술품 제작과 설치 비용으로 활용하자는 내용인데, 일부 유럽국가들도 1950년대 초부터 공공건물 건축비의 0.5~2%를 건물 내외부 미술품 설치비용으로 지출하도록 법제를 마련했다고 해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도 해외의 제도를 수용해 권장사항으로 공공미술 정책을 펴게 된 것입니다!

 

4. 공공미술포털(https://www.publicart.or.kr/main.do)에 접속하면  제도에 대한 소개뿐만 아니라 작품들이 있는 위치도 검색해볼 수 있어요! 물론 모든 작품들이 등록되어 있는 건 아니겠지만 얼마나 많은 작품들이 있는지도 볼 수 있고 작품의 작가, 의미 등이 소개되어 있기도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들어가보셔도 좋겠습니다.

 

5. 공공미술과 관련된 도서로 읽어볼 만한 서적을 추천해 드립니다! 

  • 홍경한, <공공미술, 도시를 그리다>
  • 박삼철, <왜 공공미술인가>
  • 수잔 레이시,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